구미 국가5산업단지 130만㎡ 무상임대, 근로자에 미분양 아파트 임대, 상ㆍ하수도 건설 지원, 철도역사ㆍ공항ㆍ고속도로 연결 도로도 건설
경북도가 SK하이닉스에 광주형일자리를 벤치마킹한 맞춤 경북형일자리를 제안하고 나섰다.
8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형일자리의 최우선 과제로 SK하이닉스 유치를 결정하고 부지와 정주여건, 복지, 인재, 인프라 등 대규모 지원안을 내놓았다. 먼저 SK하이닉스에 구미 산동면 국가5산업단지에 130만㎡ 규모의 공장 부지를 무상으로 임대하는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SK가 공장부지를 매입한다면 저렴하게 양도할 계획이다. 근로자 주거지는 경북도와 구미시가 맡아 새로 건설하거나 기존 미분양 아파트 임대를 검토 중이다.
경북도는 공장 내부에 설치될 전기시설과 반도체 생산에 필수인 고순도 용수 및 상하수도 시설도 지원할 방침이다. 여기에 KTX역사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및 경부고속도로 연결도로도 건설해 준다. 우수 인력 공급을 위해 대구과 경북지역 주요 대학에 반도체 관련 학과 개설도 추진한다. 또 노ㆍ사ㆍ정을 참여시킨 일자리상생협의회를 구성해 지역 상황에 맞는 사회통합형 일자리 모델을 개발한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8일 오전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국정설명회에 참석해 청와대 및 정부부처 관계자를 만나 경북형일자리와 구미형일자리 모델 개발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다 앞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장세용 구미시장은 지난달 청와대와 산업부, SK하이닉스 등을 방문해 경북형일자리 등 지원안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 관계자는 “구미 지역 경제 회생을 위해서 1차적으로는 SK하이닉스 유치가 가장 중요하다 보고 있고, 근로자 복지 향상에 포커스를 맞춰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며 “경북형일자리는 현재 아이디어 차원에서 제시된 단계고 좀 더 실무적인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정부가 광주형일자리가 타결되면서 다른 자치단체 2, 3곳을 추가로 적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구미형일자리에 맞춰 조직체계를 갖추고 광주형일자리 모델을 철저히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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