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8일 이달 27, 28일 열릴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정치권 일각에서 신(新)북풍이란 용어를 쓰며 냉전적, 수구 보수적 사고로 여론을 분열시킨다면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한반도 평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고, 베트남에서 열릴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의 새 물결을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전날 “지난해 6ㆍ13 지방선거 때 (1차 6ㆍ12북미정상회담이 열려) 여당이 신북풍으로 재미를 봤는데, 만약 내년 총선에도 이를 계획한다면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고 한 발언을 겨냥한 비판으로 비친다.
손 대표는 정부를 향해서도 “조급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남북 관계 개선이 남남 갈등으로 번지면 수습할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는 만큼, 국민들 사이 확산되는 안보 불안에 대해 제대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을 두고는 “베트남의 1986년 도이모이(‘쇄신’을 의미) 개혁이 베트남의 경제적 번영을 이뤘다”며 “북한도 베트남에서 열리는 회담의 의미를 잘 새기면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를 통해 경제적 번영과 체제 안정을 추구하길 바란다”고 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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