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와 3ㆍ1운동의 디딤돌이 된 2ㆍ8 독립선언서를 전세계에 알린다.
서울시는 2ㆍ8 독립선언 100주년을 맞아 서울시교육청, 반크와 함께 2ㆍ8 독립선언서를 번역해 전세계에 배포한다고 8일 밝혔다. 기존 국한문체로 쓰여진 선언문을 읽기 쉽게 우리말로 풀어쓰고, 영어ㆍ일본어ㆍ중국어ㆍ에스페란토어로 번역했다.
일본에 유학하는 조선인 유학생으로 구성된 조선청년독립단은 100년 전 이날 오후 2시 일본제국주의의 심장인 도쿄의 조선YWCA 회관에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면서 독립을 선포했다. “조선청년독립단은 아 이천만 민족을 대표하여 정의와 자유의 승리를 득한 세계만국의 전에 독립을 기성하기를 선언하노라”로 시작하는 2ㆍ8 독립선언서는 당시 일본 주재 각국 대사관과 일본 언론, 조선총독부 등에 전달됐다. 당시 국한문체의 선언문을 영어와 일본어로 번역해 전세계에 알리고자 했는데 이 번역본은 현재 전해지지 않고 있다.
반크는 번역된 독립선언서를 15만 회원들과 전세계 한국학교, 한인단체, 국내 초ㆍ중ㆍ고교에 배표한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년 내내 전세계에 퍼뜨릴 계획이다.
황치영 시 복지정책실장은 “다양한 언어로 번역된 이 선언서가 당시 독립정신과 의지를 세계로 전파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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