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겨 여자 싱글 기대주 임은수(16ㆍ한강중)가 4대륙 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4위에 올랐다.
임은수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8.58점, 예술점수(PSC) 31.56점에 감점 1점으로 69.14점을 받았다. 전체 22명 가운데 브레이디 테넬(미국ㆍ73.91점), 사카모토 가오리(일본ㆍ73.36점), 마리아 벨(미국ㆍ70.02점)에 이어 4위다.
임은수가 이번 시즌 그랑프리에서 받은 쇼트 최고점 69.78점엔 조금 못 미치지만 1∼3위 선수들과의 점수 차가 크지 않아 프리 스케이팅 결과에 따라 메달권 진입도 노려볼 수 있다. 이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면 2009년 김연아의 금메달 이후 한국 여자 싱글 선수로는 10년 만이다.
이날 13번째로 연기에 나선 임은수는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실수 없이 뛰어 수행점수(GOE) 0.93점의 가산점을 챙겼다. 스핀과 스텝 시퀀스를 최고 레벨인 레벨 4로 우아하게 수행한 데 이어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도 깔끔하게 뛰어 가산점을 받았다. 시즌 최고점을 노려볼 만한 클린 연기였지만 연기 시간 초과로 1점 감점을 받은 것이 아쉬웠다.
함께 출전한 김예림(16ㆍ도장중)은 TES 35.96점, PCS 28.46점을 합쳐 64.42점으로 9위를 차지했다. 김예림은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 에지 사용 실수로 감점을 받았다. 김하늘(17ㆍ수리고)은 첫 점프에서 실수해 0점을 받으면서 51.44점으로 17위가 됐다.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 경기는 한국시간 9일 정오부터 시작된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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