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적의 30대 여성이 부부싸움 중 홧김에 남편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아파트 9층 베란다 난간에 매달렸다가 소방당국의 신속한 조치로 무사히 구조됐다.
7일 소방당국 및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5분쯤 대전 유성구 상대동 모 아파트 9층 베란다에 매달려 있던 중국 국적 여성 A(30)씨를 119구조대가 구조했다.
소방당국은 10분 전 “아파트 난간에 사람이 매달려 있다”는 아파트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1층에 에어매트를 설치해 추락사고에 대비하는 동시에 8층으로 진입해 베란에 난간에 매달려 있던 A씨를 무사히 구해 냈다.
A씨는 이날 함께 술을 마시던 남편과 말다툼을 벌이던 중 화를 참지 못해 집 안에 있던 흉기를 휘둘러 남편의 손등을 다치게 한 뒤 “죽겠다”며 베란다 난간에 매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는 남편 친구들도 있었지만 A씨가 순식간에 베란다로 달려가 미쳐 막지 못했다.
경찰은 조만간 A씨 부부를 소환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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