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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의 제갈공명' 신치용, 진천선수촌장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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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의 제갈공명' 신치용, 진천선수촌장 선임

입력
2019.02.0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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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장에 임명된 신치용 전 감독. 연합뉴스.
7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장에 임명된 신치용 전 감독. 연합뉴스.

남자 배구 ‘삼성 왕조’를 이끈 신치용(64) 전 삼성화재 감독이 국가대표 진천 선수촌장에 임명됐다.

대한체육회는 7일 “공석인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장에 신 전 감독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배구 선수와 코치, 감독까지 두루 거친 신 신임 선수촌장은 국가대표 코치로도 오랫동안 일해 선수촌 사정을 잘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는 선수단 임원을,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는 남자 배구팀 감독을 지냈다.

실업ㆍ프로 배구에서는 삼성화재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1995년 11월 삼성화재 블루팡스의 초대 감독에 부임한 그는 1997년 한국배구 슈퍼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신화의 서막을 알렸다. 이후 김세진ㆍ신진식 좌우 쌍포와 월드 리베로 여오현까지 아우르며 ‘배구 황금 세대’를 구축했다. 특히 2001년 1월부터 2004년 3월까지 77연승이라는 불멸의 기록도 남겼다. 숱한 우승을 일군 그에게 '코트의 제갈공명'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2015년 감독에서 물러난 뒤에는 삼성화재 단장, 제일기획 스포츠구단 운영담당 부사장으로 행정 경험도 쌓았다.

대한체육회 신임 사무총장으로 선임된 김승호 전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장. 연합뉴스.
대한체육회 신임 사무총장으로 선임된 김승호 전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장. 연합뉴스.

한편, 체육회 살림을 이끌 새 사무총장엔 김승호(56) 전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장이 선임됐다. 1984년 행정고시(28회) 출신으로, 안전행정부 인사실장, 대통령비서실 인사혁신비서관, 소청심사위원장 등을 지냈다.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 2002년 한일월드컵 조직위원회, 2010년 평창 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에서도 일했다. 체육회 관계자는 “올 연말 전국 17개 시ㆍ도체육회와 228개 시ㆍ군ㆍ구체육회 회장 선거가 동시에 치러진다”면서 “지방 행정과 체육계 식견을 두루 갖춘 김 사무총장이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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