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 통일동산 일대가 이르면 다음 달 관광특구로 지정된다.
파주시는 탄현면 성동리와 법흥리, 금산리에 걸쳐 있는 통일동산 일원의 3.05㎢ 지역을 문화 및 예술, 안보를 테마로 한 관광특구로 지정해줄 것을 경기도에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특구 대상 지역은 통일동산 내 헤이리를 중심으로 파주 맛 고을, 오두산통일전망대, 신세계 파주 프리미엄 아웃렛 등 3.05㎢이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당초 계획보다 1.43㎢가 줄어든 규모다. 이 지역은 문화예술과 안보, 쇼핑으로 이어지는 파주의 대표적인 관광 구역이다.
지난해 7월 이런 내용의 ‘파주 관광특구 진흥계획’을 작성한 시는 최근까지 문체부와 7차례에 걸쳐 협의, 특구 구역면적과 진흥계획, 관광특구 지정 이후 특구 활성화 방안 등을 마련했다.
관광특구는 기초자치단체에서 건의하면 광역자치단체(경기도)가 문체부와 협의해 지정하게 된다. 대상은 최근 1년 동안 외국인 관광객이 10만명 이상 찾은 곳이다.
시는 외국인 관광객 수나 공공편익시설 등의 관광특구 법정 지정요건을 모두 갖춰 다음 달 지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규제가 대폭 완화된다. 우선 지구 내 특급호텔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영업이 가능해진다. 또한 지자체는 물론 기업과 개인이 낮은 금리로 관광진흥개발기금을 이용할 수 있다. 음식점의 옥외영업과 60일 이내 공연, 주택법상 야외 전시ㆍ촬영시설의 설치 기준 완화, 공동주택 분양가 상한제 적용 배제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지난해 오두산통일전망대와 헤이리 예술마을, 카트 랜드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21만4,576명이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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