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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법정? NO, 쉬운 드라마”...‘리갈하이’, ‘SKY 캐슬’ 신드롬 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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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법정? NO, 쉬운 드라마”...‘리갈하이’, ‘SKY 캐슬’ 신드롬 이을까

입력
2019.02.0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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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혁 기자 chu@hankookilbo.com
추진혁 기자 chu@hankookilbo.com

‘쉬운 드라마’를 자처하고 나선 ‘리갈하이’가 ‘SKY 캐슬’의 뜨거운 인기를 뒤로 하고 시청률 사냥에 나선다.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서울에서는 JTBC 새 금토드라마 ‘리갈하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진구, 서은수, 이순재, 채정안, 윤박, 정상훈을 비롯해 연출을 맡은 김정현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김정현 감독은 “저희 드라마는 법정 코믹 활극이다”라며 “기존의 법정 드라마와 달리 코믹적으로 무겁지 않고 재미있게 풀어나가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리갈하이’는 ‘SKY 캐슬’의 후속으로 오는 8일 첫 방송 예정이다. 앞서 역대 비지상파 드라마 시청률 1위의 기록을 세우며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했던 전작에 ‘리갈하이’의 어깨가 무거운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다른 분들에게도 굉장히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저는 그렇게 신경 쓰지 않는다. ‘스카이 캐슬’은 ‘스카이 캐슬’이고 저희는 저희”라며 “전작이 잘 됐다고 해서 딱히 신경 쓰지 않는다. 건방지게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저희 것에 최선을 다 하고 있다”는 의연한 대답을 전했다.

동명의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리갈하이’. 김 감독이 꼽는 한국판 ‘리갈하이’의 차별점은 ‘캐릭터의 동창성과 스토리의 통쾌함’이었다.

김 감독은 “‘리갈하이’를 한국형으로 리메이크를 하다 보니 고민이 굉장히 많았고, 대본을 많이 고치기도 해봤다. 배우들과도 고민을 많이 했었다”며 “대본을 같이 읽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해봤는데 상의해 본 결과 원작도 원작이지만 저희는 저희가 할 수 있는 것 중에서 장점을 최대한 끌어내자 싶었다. 물론 원작이 걱정되기도 하지만, 저희는 배우들과 작가님의 장점을 살리는 데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원작과 다른 2019년 형이라는 점도 큰 차별점이다. 한국의 현실과 다른 부분이 많이 있다. 일본 드라마 특유의 과장된 표현이라던지 한국 현실과 다른 부분을 한국식으로 변형했고, 저희만의 새로운 에피소드도 만들었다. 그 부분에 있어 내용을 풀어가는 차별점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진구는 이번 작품에서 돈 밝히고 싸가지 없기로 소문난 승소율 100% 변호사 ‘괴태’ 고태림으로 분한다.

진구는 ‘리갈하이’의 출연 이유에 대해 “리메이크를 한다고 햇을 때 고태림 역할이 아니라도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또 함께 캐스팅 된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욕심도 났다. 그간 진중하고 무거운 연기를 했던 제가 가볍고 유쾌한 역할을 잘 소화해 낼 수 있을까 하는 도전의식으로 참여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원작처럼 통쾌하고 유쾌한 이야기 속에 인간들의 진중한 모습들이 더 담겨있는 것 같다”며 시청 포인트를 덧붙이기도 했다.

서은수는 성적은 최하위지만 정의감만은 최상위인 초보 변호사 서재인 역을 맡았다.

서은수는 파트너로 호흡을 맞추게 된 진구에 대해 “진구 오빠를 처음 보고 ‘친해지기 어렵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만큼 진중한 이미지가 있었는데, 말을 해보니 굉장히 편하게 대해주시고 좋은 선배님이셨다. ‘나이차를 편하게 이겨내 보자’ 하고 편하게 해주시고, 저를 늘 북돋아 주시는 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이순재에 대해서는 “이순재 선생님의 오랜 팬이다. 첫 촬영 때문에 떨렸는지, 선생님 때문에 떨렸는지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경험을 했다. 현장에서 많은 가르침을 주셔서 배우면서 연기하고 있다”며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본인의 캐릭터에 대해서는 “캐릭터 자체가 원작과 많이 다른 것 같다. 원작보다 조금 더 씩씩하고 불굴의 의지가 있고, 열정적인 것 같다”고 말한 서은수는 “요즘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촬영하려 하고 있다. 전 작품이랑 조금 더 차별화 된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고, 원작이랑 비교가 되지 않도록 더 밝은 매력과 긍정적인 캐릭터로 다가갈 테니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로 기대감을 높였다.

윤박은 태림의 수제자이자 현 B&G 로펌의 에이스 변호사 강기석 역을 맡았다.

윤박은 “사전제작이라고 생각할 만큼 많이 찍어놔서 앞으로 더 좋은 케미들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윤박은 “제가 그간 해왔던 역할이 한없이 가볍거나 한없이 진중한 극단적인 인물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강기석이라는 역할은 그 두 가지 면을 버무려서 표현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해서 선택했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힌 뒤 “말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게끔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채정안은 B&G 로펌의 브레인 변호사 민주역으로 분해 상상 이상의 반전을 선사할 예정이며, 이순재는 경험과 스펙의 한계를 가늠할 수 없는 고태림 법률사무소 사무원이자 집사 구세중으로 분한다.

진구의 로펌 사무실 비서로 분하게 된 이순재는 “제 역할이 힘든 역할이다. 특히 제 입장에서는 그동안 대접만 받았던 사람이 이 사람들의 심부름을 하려니 힘들더라”고 너스레를 떤 뒤 “진구는 참 좋다. 이대로 잘 나가면 우리가 원작을 능가하지 않겠나. 새로운 한국의 ‘리갈하이’가 되지 않겠나 싶어서 지켜보고 있다. 에너지가 정말 좋다”고 극찬했다.

또 캐스팅 소감에 대해서는 “1년 동안 연극을 하다보니까 드라마가 하고 싶었다. 이러다가 드라마에서 퇴출되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 불러주니 너무 좋았다”고 유쾌한 답을 전한 뒤 “그런데 맡고 보니 심부름꾼이더라. 저희들이 참여하는 목적은 뭔가 단 1%라도 드라마에 기여하기 위해서 참여하고 있다. 그래도 보탬이 돼야지 신세만 지고 가면 안 되기 때문이다. 역할이 어떨지 몰라도 이번 작품에서도 기여하고 싶어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순재는 “열심히 심부름 중인데 심부름만으로 끝날 것 같진 않다. 그 기대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자신의 활약을 예고했다.

정상훈은 B&G 로펌의 시니어 변호사 윤상구 역으로 감초의 역할을 톡톡히 해 낼 전망이다.

유일하게 일본 원작 드라마 속에 존재하지 않는 인물을 맡게 된 정상훈은 “제가 원작에서 없는 인물이다. 그래서 너무 기대된다. 원작의 비교대상이 없어서, 편안한 마음으로 연기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제작발표회 말미 서은수는 “당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게 정말 옳은가에 대한 질문을 계속 던지는 드라마다. 많은 생각을 하실 수 있을 드라마일 것 같다”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또 김정현 감독은 “저희가 가장 쉽다. ‘쉬운 법정 드라마’에서 ‘법정’을 떼겠다. 주말 저녁 치킨 시켜 드시면서 낄낄거리실 수 있도록 쉬운 드라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남다른 포부를 전했다.

한편 ‘리갈하이’는 법 ‘좀’ 만질 줄 아는 승률 100% 괴물 변호사 고태림과 법 ‘만’ 믿는 정의감 100% 초짜 변호사 서재인, 달라도 너무 다른 두 변호사의 살벌하게 유쾌한 코믹 법조 활극이다. 오는 8일 오후 11시 첫 방송.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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