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지역내총생산(GRDP)’ 규모가 처음으로 부산을 추월했다. 인천 GRDP가 부산을 앞지른 것은 2003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6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발표한 통계청의 ‘2017년 지역소득 보고서’에선 84조594억을 기록한 인천시의 GRDP는 7대 특별ㆍ광역시 가운데 1위에 오른 서울시(372조1,100억원)시의 뒤를 따라 2위로 뛰어 올랐다.
이어 부산(83조2,987억원)과 울산(75조794억원)이 각각 3, 4위를 차지했고 대구(50조7,960억원), 대전(37조3,032억원), 광주(35조3,711억원)등의 순이었다. 인천은 2011~13년엔 4위를, 2014~16년엔 3위를 각각 기록했다.
인천시는 운수업(성장률 8.1%), 제조업(3.0%)이 성장하면서 GRDP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인천 GRDP에서 제조업과 운수업은 각각 25.5%, 11.3%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 경제성장률은 인천이 4.0%로 특별ㆍ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 서울과 부산은 각각 2.0%에 머물렀다. 전국 평균은 3.2% 수준이다.
지난해 인천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외국인 투자 동향’에 따르면 인천의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도착액 기준으로 48억달러(약 5조3,712억원)로 서울 72억달러(약 8조568억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기준 인천 고용률은 63.3%로 특ㆍ광역시 중 1위를 차지했으며 특히 청년 고용률은 2017년 4분기부터 5분기 연속 특ㆍ광역시 중 1위를 지켰다”며 “GRDP 성장을 이끈 운수업 경우 4월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개장, 인천신항과 인천공항 개발에 따라 더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내다봤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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