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개발원 ‘2018교육여론조사’ 결과

학부모 10명 중 9명은 “사교육비 부담된다” 호소

지난달 31일 종로학원 강남본원에서 학부모들이 2020학년도 입시 및 재수전략 설명회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 초중고교 학부모들 10명 중 9명은 자녀 사교육비에 대한 부담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SKY(스카이)캐슬’이 고액 사교육 현실을 꼬집으며 화제를 모은 가운데 학부모들은 2~3년 전과 비교해 국내 사교육 실태가 더욱 심각해졌다고 느꼈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지난해 8월 6일부터 약 한 달 동안 전국의 만19세 이상~75세 미만의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한 ‘2018교육여론조사’에 따르면 유치원∙초∙중∙고교생 자녀가 있는 학부모(724명)의 88.4%가 자녀 사교육비가 부담된다고 답했다.

사교육비 부담은 대학입시에 가까워질수록 심해졌다. 초등학생(88.9%)과 중학생(90.2%)에 비해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부담을 토로하는 비율(94.9%)이 가장 높았다.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키는 이유로는 ‘(사교육을 안 시키면) 심리적으로 불안하기 때문(26.6%)’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남들보다 앞서 나가게 하기 위해(23.7%)’ ‘학교 수업을 잘 따라가지 못해서(14.8%)’ ‘학교 수업보다 더 높은 수준의 공부를 하도록 하기 위해(14.4%)’란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 학생 스스로의 교육적 성취도보다 다른 학생과의 경쟁에서 뒤쳐지면 안 된다는 심리가 사교육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교육당국이 매년 사교육시장에 대한 점검 및 제재 방침 등을 발표하지만 사교육 상황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고 느끼는 국민이 늘었다. 초중고교 학생들이 받고 있는 사교육이 2~3년 전과 비교해 어떻게 변화했다고 생각하는 지 묻는 질문에 대다수 응답자(87.0%)가 ‘별다른 변화가 없거나 심화되었다’고 답했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학부모들이 사교육을 시키는 이유로 심리적 불안을 1순위로 꼽고 있는 만큼 사교육을 하지 않았을 때 느끼는 불안감을 해소시켜줄 수 있는 정책들이 추진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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