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함께 모텔에서 머물던 생후 7개월 영아가 설 당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부검으로 사인을 밝힐 계획이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경기 용인에서 실종 신고가 접수된 A(34)씨 모녀를 5일 오후 1시20분쯤 서울 서대문구의 한 모텔에서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발견 당시 A씨는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없었으나 생후 7개월 된 딸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숨진 아기 몸에서 별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사체 검안 과정에서도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A씨는 아기가 밖에 나가는 걸 좋아해 데리고 나왔으며, 아기가 숨진 사실도 경찰이 도착한 후에야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약 14시간 만에 발견됐다. A씨 가족은 4일 오후 9시쯤 A씨가 아기를 데리고 집을 나가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용인동부경찰서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용인 자택에서 서울까지 대중교통으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구체적인 동선을 확인 중이다.
경찰은 우선 7일 숨진 아기에 대한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원인과 사망 시각을 파악할 계획이다. 또 A씨가 조현병(정신분열증)과 같은 정신과 치료 전력이 있다는 가족 진술이 나와 경찰은 실제 진료 기록을 확인할 계획이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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