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글로벌 생산기지 비중이 지난해 신흥시장에서 한층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의 지난해 해외 생산 추이를 보면 미국, 중국 공장의 생산비중이 줄어드는 대신 인도, 멕시코 등 떠오르는 신흥시장에 위치한 공장이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경우 인도 공장이 전년 대비 5.2% 증가한 71만3,108대를 생산, 처음으로 연간 생산량 70만대를 넘어섰다. 인도 공장은 올해 전기차를 포함한 신규 모델 생산을 위해 공장 확장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생산량이 지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공장은 24만6,500대, 브라질 공장은 19만2,855대를 각각 생산해 전년보다 5.6%, 5.5%씩 늘었다.
반면에 중국 공장은 1년 전보다 2.6% 감소한 80만6,214대를 생산하는 데 그쳤다. 미국 공장 역시 작년 생산량이 전년 대비 1.8% 감소한 32만2,500대에 그쳤으며 유럽의 터키와 체코 공장은 각각 10.6%, 4.3% 줄어든 20만3,000대, 34만5,490대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과 미국의 수출이 하락세를 기록하는 와중에 신흥시장에서의 판매량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이들 지역에 위치한 생산 공장의 중요성도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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