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4개월만에 분양을 재개하는 충남 아산의 아파트 분양가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아산시에 따르면 신영시티디벨로퍼㈜가 아산탕정택지개발지구에 1,521가구 규모의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 주상복합아파트 신축을 추진 중이다.
1ㆍ 2단지로 나누어 건축 인허가를 받은 시행사는 이달 중 입주자 모집을 위해 아산시에 분양가 승인을 요청하고 입주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입주 예정일은 2021년 12월로 알려졌다.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40층 12개동(전용면적 84~101㎡) 규모로 모두 1,521가구의 아파트와 판매시설 5개동으로 지어진다.
분양가 승인을 받지 않았지만 견본주택을 인접한 천안시 불당동에 마련하고 연초부터 천안과 아산의 백화점, 대형마트, 행정기관 등에 분양판촉인원을 대거 투입해 홍보물을 돌리고 있다.
이 아파트는 수도권 전철 1호선이 지나는 역세권에 들어서고 아산의 최고층이라는 점에서 입주 희망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3.3㎡ 당 분양가격이 1,000만원에 육박하는 900만원 후반으로 알려지면서 고분양가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아산에서 가장 최근 분양한 아파트는 2015년 10월 둔포면 석곡리의 아산테크노벨리 ‘이지 더원 아파트’ 아파트로 3.3㎡에 688만~690만원으로 분양했다.
천안에서는 2017년 8월 천안 와촌동 천안역사 인근에 동아라이크텐이 995만원, 그 해 11월 천안 성성2지구에 지어진 레이크팰리스는 880만원에 분양됐다.
이를 기초로 이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900만원 후반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시민 강(50ㆍ아산시 배방읍)모씨는 “아파트 신축부지는 KTX 천안아산역과 한 정거장이 떨어져 있고 KTX로 서울까지 출퇴근이 가능한 곳”이라며 “위치가 좋아 분양신청을 고려 중이지만 분양가격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영행 나사렛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위치와 분양 시기, 주상복합의 특성을 고려하면 900만원대 전후가 적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교수는 또 “분양신청 시 주상복합은 편리성이 높지만 일반 아파트 단지보다 전용률이 떨어지고 주변 상권으로 인한 소음 같은 쾌적성이 낮다는 점 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산시 관계자는 “설 연휴가 끝나면 입주자모집 승인 신청이 들어올 것 같다”며 “건축비와 대지비, 가산비 등을 고려해 사업주가 제시한 분양가의 적정성 여부를 심한 뒤 분양가 상한액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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