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케이로스(포르투갈)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란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베르트 판마르바이크(네덜란드) 전 호주 대표팀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폭스 스포츠 아시아판을 비롯한 외신들은 5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사드 알 하티 기자의 트위터 계정을 인용해 “판마르바이크 감독이 케이로스 감독을 대신해 이란 대표팀을 이끌 예정”이라고 보도 했다.
알 하티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판마르바이크 감독이 케이로스 감독의 뒤를 이어 이란 대표팀을 지휘한다”고 전하면서 “계약기간은 4년이 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2019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일본에 0-3으로 완패한 뒤 팀을 떠났다. 그는 이 대회 전부터 콜롬비아 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돼 있었다. 이런 가운데 사령탑 공백을 맞은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 대표팀을 이끌었던 판마르바이크를 후임 사령탑으로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 네덜란드를 4강으로 올려놨던 판마르바이크 감독은 이후 독일 함부르크 사령탑에 이어 2015-2017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를 이끌었다. 지난해 1월 호주 대표팀을 맡았지만 2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은 그는 한국 축구와도 인연이 닿을 뻔했다. 2014년 8월 대한축구협회와 사령탑 자리를 놓고 협상을 펼치다가 막판 조율에 실패했고, 판마르바이크 감독은 이듬해 사우디아라비아와 계약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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