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이태현 이후 최연소
오정민(21ㆍ울산동구청)이 23년 만에 최연소 백두장사에 오르며 포효했다.
오정민은 5일 전북 정읍시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19 설날장사 씨름대회’ 백두급(140kg 이하) 결정전(5전 3승제)에서 2015년 천하장사 정창조(27ㆍ수원시청)를 3-0으로 꺾고 꽃가마를 탔다. 지난해 문창고를 졸업하고 울산동구청에 입단한 오정민은 만 21세 나이로 백두장사 타이틀을 차지해 1996년 이태현 이후 23년 만에 최연소 백두장사 주인공이 됐다.
이날 오정민은 준결승에서 두 차례 백두장사에 올랐던 손명호(의성군청)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라 정창조와 마주했다. 첫판에서 배지기 기술로 정창조를 눕힌 오정민은 두 번째 판도 경기 시작 4초 만에 들배지기로 따내며 2-0으로 앞서갔다.
반격에 나선 정창조는 세 번째 판에서 197cm의 큰 키를 이용한 다리 기술로 오정민을 괴롭혔지만, 오정민은 유연한 몸놀림과 빠른 경기 운영으로 정창조의 공격을 피했다. 경기 주도권을 되찾은 오정민은 경기 종료 20여 초를 남기고 들배지기로 3-0 완승을 거뒀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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