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경규가 후배 가수들과 세대 차이를 보였다.
4일 첫 방송된 MBC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다시 쓰는 차트쇼, 지금 1위는?'에서는 이경규가 '지금보컬'들을 대하는 나름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날 마마무 솔라가 1991년 7월의 차트 중 한 곡을 가창하자 이경규는 실력에 감탄하면서도 "솔라라는 이름이 도레미파'솔라'인 거냐. 요즘 애들 이름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솔라는 "전에 '한끼줍쇼'에서 이경규 선배님을 뵙고 대화도 나눴는데 오늘 초면인 것처럼 대하신다"고 폭로했고, 그제서야 이경규는 "어쩐지 낯이 익더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경규는 "솔직히 장덕철도 이해가 안 된다"며 '장철민'이라는 이름으로 잘못 부르기도 했다. 장덕철은 장중혁, 덕인, 임철 등 세 멤버의 이름을 한 글자씩 따온 팀명이다. 이에 김완선 또한 "세 분이 한 팀이라서 장덕철이라는 거냐"고 되물었고, 이경규가 다시 한번 설명했다.
지금보컬과 이경규, 김완선의 세대 차이가 뜻밖의 '지금 1위는?' 관전 포인트로 작용했다. 김완선은 "예전에는 거리의 레코드 상점이 바깥에다가 스피커를 놓고 음악을 크게 틀어놨다. 리어카에서 음악 테이프를 크게 틀고 팔기도 했다. 그게 그립다"고 말했고, 이경규 또한 "당시 리어카에서 제 개그를 팔았다"고 기억했다.
이에 루나가 깜짝 놀라자 이경규는 "왜 웃는 거냐. 너희는 나한테 안 된다"고 괜히 버럭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경규, 유세윤, 장도연이 진행을 맡은 '지금 1위는?'에는 아이콘 바비X준회, 마마무 솔라, 러블리즈 케이X유키스 준, f(x) 루나, 장덕철 등이 '지금보컬'로 출연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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