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하루 전날인 4일 전국 곳곳에서 화재와 교통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쯤 광주 광산구의 한 아파트 14층에서 불이나 홀로 거주하던 주민 이모(61)씨가 추락해 숨졌다. 불은 16분 만에 진화됐다. 경찰 관계자는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가스레인지 주변을 피해 베란다에 매달렸다가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후 1시 20분쯤 경북 성주군의 꽃 포장재 공장에서도 불이나 1억5,0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당시 공장 직원 9명이 내부에 있었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오전 5시 20분쯤 경기 광주시 제1중부고속도로 하남방면 도로에서 1톤 화물차에 불이나 운전자 이모(63)씨가 사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주행 중인 화물차 운전석 내부에서 불이 난 뒤 운전자가 차로를 변경하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고 경위는 조사 중이다.
서울 도봉산에서는 오전 10시 40분쯤 50대 등산객 전모씨가 미끄러져 30m 아래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씨가 실족한 Y자 계곡은 와이어를 붙잡고 올라야 하는 곳이다. 도봉산 119산악구조대는 “Y자 계곡이 해가 잘 들지 않는 지역인데, 어제 내린 비가 얼어붙어 미끄러워 실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세훈 기자 comingh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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