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을 제외하고 전남지역에서 유일하게 지역구를 맡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서삼석(영암ㆍ무안ㆍ신안) 전남도당 위원장을 만나 설 민심을 들어봤다.
-설날을 맞아 신안 천사대교가 임시개통 했다. 지역구 의원으로서 소감은.
“천사대교 개통은 전남의 섬ㆍ해양 관광자원의 접근성을 크게 개선해 관광객 6,000만명 시대를 열어가는데 중요한 의미가 될 것이다. 규모에서도 인천대교와 광안대교, 서해대교에 이어 국내 4번째로 긴 해상 교량이다. 늦었지만 이번 개통하면서 읍ㆍ면 14곳 가운데 7곳이 육지가 됐다. 바람과 안개 때문에 해마다 110일 가량 뱃길이 끊겼던 자은도 등 4개 섬주민은 근심을 덜게 됐다. 이제 차량으로 10분이면 도착한다. 기쁜 일이다.”
-지난해 보궐선거당선 후 1년도 안됐지만 많은 의정성과를 냈다.
“지난 6ㆍ13 당선된 다음날 국회에 등원해 제대로 준비할 겨를도 없었다. 하지만 지역민을 위해 해야 할 일에 대해 한시도 잊은 적 없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상임위에 배정되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8월 장관 인사청문회, 9월 정기국회, 국정감사, 2019년 예산심사 등 6개월간 앞만 보고 뛰면서 조류독감ㆍ천일염 대책 등 정책자료집도 발간했다. 지난해 국감우수의원으로 선정됐지만 아직도 할 일이 너무 많다.”
-최근 구제역으로 전국이 비상이다. 농해수위 의원으로서 대책은.
“우선 예방차원에서의 점검이 우선이며 발생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구제역은 2014년 이후 5년 동안 매년 발생하고 있다. 각 단계별 대책을 확고히 해야 한다. 전남은 청정지역이다. 구제역 유입을 총력 차단해 ‘구제역 청정지역’을 유지해온 전남의 명성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예비타당성면제 사업이 전남도 선정됐다. 평소에도 많은 주장을 해온 것으로 아는데.
“예타제도는 경제성을 강조한 합리적인 예산집행을 강조하다 보니 전남같이 고령화와 인구 감소 등의 불리한 농어촌지역은 문제점들이 많이 노출됐다. 이번 결정으로 기회가 됐다. 이를 법 제도적으로 정착되었으면 하는 것이 나의 소신이다. 농수축산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전남지역이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배제되거나 보류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계속적으로 관련 법과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짧은 의정에 예결위 계수조정소위 활동 등 올해 광주ㆍ전남 국비 예산 확보가 돋보였다. 무슨 전략 있었나.
“민주당 광주ㆍ전남 의원은 3명으로, 이개호 장관을 빼면 광주ㆍ전남 한명씩이다. 지역의 예산을 책임지고 확보해야 하는 예결위원이 돼 심적 부담이 매우 컸다. 여기에다 전북ㆍ제주까지 책임져야 했다. 각 자치단체 전략사업 위주로 정부와 기재부를 설득했고, 당의 정책사업에 선정되도록 병행해야 했다. 그 결과 전남도는 지난해보다 18.8%가 늘어난 6조8,104억원, 광주도 당초 1,935억원이 증액된 2조2,102억원을 확보했다. 특히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확장 기본설계예산안 확보는 최고였다. 초선의원으로는 힘에 겨웠지만 보람 있고 의미 있는 예산활동이었다.”
-광주 군공항 무안이전에 주민들이 부정적이다.
“주민들의 군공항 이전 반대가 무조건적인 반대로 비춰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군공항은 국가 방위의 전략적 차원에서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국가가 반드시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 군공항 주변의 소음피해에 대해 피해의 범위도 광범위 하게 인정되고 있다. 후세대를 고려해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군 공항 이전에 관한 특별법과 국가가 책임지고 군사전략적 문제를 해결하는 쪽의 개선방향도 살펴보겠다.”
-영암ㆍ무안ㆍ신안군의 공동발전은 무엇인가.
“영암은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된 대불산단의 활성화를 위한 노력들이 지자체와 정부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해 바쁜 와중에도 농어촌 삶의 질 향상에 관련한 법 개정안 9건을 대표발의 했으니, 올해는 우리 삶의 전반에 걸쳐 불합리하거나 제도개선이 필요한 분야에 대해 관련 법을 제정하거나 개정하는 입법 활동에 매진하겠다. 경제가 어렵다고들 한다. 우리지역 양파ㆍ소금가격 등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안정적인 소득 보장까지는 아직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앞으로도 더 보고, 더 듣고, 더 살피는 의정활동으로 지역민께 보답하겠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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