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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기다렸던 ‘꽃가마’ 임태혁 “장사의 소중함 알고 초심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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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기다렸던 ‘꽃가마’ 임태혁 “장사의 소중함 알고 초심 떠올렸다”

입력
2019.02.03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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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청 임태혁(오른쪽)이 3일 정읍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금강장사 결정전에서 뒤집기를 하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수원시청 임태혁(오른쪽)이 3일 정읍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금강장사 결정전에서 뒤집기를 하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장사의 소중함을 너무 잘 알고 초심으로 돌아가 집중했다.”

2016년 설날장사대회 우승 이후 무관에 그쳤던 임태혁(30ㆍ수원시청)이 마침내 금강장사에 등극했다. 임태혁은 임태혁은 전북 정읍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대회 금강장사급(90kg 이하) 결정전(5전3승제)에서 황재원(33ㆍ태안군청)을 3-1로 꺾고 통산 12번째 장사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임태혁은 “그 동안 우승이 없어 부담도 있었고, 마음고생도 많이 했다”며 “팀에서 많이 기다려줬다. 건방지지 않고 한결 같은 마음으로 2019년을 준비하겠다. 앞으로 잘 풀릴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최대 승부처는 금강급 라이벌 최정만(영암군민속씨름단)과의 준결승이었다. 지난해 설날 대회 결승에서 최정만에게 패했던 임태혁은 올해 준결승에서 최정만을 만나 먼저 한 판을 내줬다. 그러나 두 번째 판을 가져온 뒤 세 번째 판에서 연장 끝에 계체로 이겨 2-1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임태혁은 “아무래도 최근에 최정만한테 많이 지다 보니까 개인적으로 결승이라 생각하고 더 집중했다”며 “나보다 후배지만 경기력과 정신력이 뛰어난 선수다. 선의의 경쟁을 했고, 서로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존재”라고 말했다.

결승 승부에 대해선 “두 번째 판을 연거푸 이겼을 때 ‘이제 다 됐다’고 했는데, 세 번째 판을 지고 ‘다시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갔다”며 “네 번째 판에서 시간이 가면 내가 불리한 상황에 놓이기 때문에 50대 50이라는 생각으로 마지막에 뒤집기를 들어갔는데, 운 좋게 이겼다”고 기뻐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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