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ㆍ오세훈ㆍ심재철 이어
정우택ㆍ안상수도 이의제기
이달 27일 자유한국당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앞두고 경선 룰을 둘러싼 당권 주자들이 앞다퉈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당권 출마를 선언한 4선의 정우택 의원은 3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 선관위는 TV토론회 확대 등 합리적인 부분을 수렴해 최대한 경선 룰에 반영하라”며 강력히 촉구했다. 정 의원은 이어 “전대 경선 룰을 싸고 논란이 갈수록 격화되는 데는 이번 전대가 대선후보 전초전 양상으로 잘못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23일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3선의 안상수 의원도 같은 날 보도자료를 내어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체육관 유세를 중단하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인파를 동원하는 집회 형식의 선거 방식은 고비용ㆍ저효율, 금권선거 조장 등의 문제로 대선 등에서 사라진 지 오래”라며 “TV토론을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토론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 대표 경선 과정에 후보자간 TV토론이 2회에 불과하고 체육관에서 후보자 일방적 주장만 나오는 합동연설회를 4회 치르는 당 선관위 내부 잠정 방침을 두고 “민주주의 수레 바퀴를 막아서는 우를 범하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당 선관위는 후보자와 함께 경선 룰을 논의할 미팅을 즉각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당 선관위가 거부할 경우 후보자 간 룰 미팅을 조속히 개최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지금처럼 당 선관위가 후보자 의견을 무시한다면 당 대표 선거는 파국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원외주자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홍준표 전 대표과 5선의 심재철 의원 등 다수의 당권주자들이 치열한 경쟁 토론의 장이 제대로 마련돼야 한다며 경선 룰 방식에 불만을 터뜨렸다. 대세론을 굳혀간다는 당 안팎의 평을 듣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만 TV토론회 2회를 제시한 당 선관위 결정을 “존중한다”는 뜻을 비치고 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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