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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 박시후 VS 장희진, 휘몰아치는 감정 연기 ‘궁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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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 박시후 VS 장희진, 휘몰아치는 감정 연기 ‘궁금증↑’

입력
2019.02.0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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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 박시후와 장희진이 살 떨리는 독대 속 휘몰아치는 감정선을 선보이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2일 방송된 TV조선 특별기획 드라마 ‘바벨’ 2회에서는 거산그룹에서 촉발된 두 개의 사건을 담당하게 된 검사 차우혁(박시후)이 태민호(김지훈)가 살해당하기 직전 목격자였던 한정원(장희진)을 심문하는 장면이 담겼다.

극 중 태민호 살해 사건 진상조사에 나섰던 차우혁은 태민호를 마지막으로 목격한 한정원과 경찰서 조사실에서 검사와 참고인으로 마주하게 됐던 상황. 차우혁은 애써 불안하고 복잡한 표정을 숨기며 한정원에게 “어제 태민호 씨와 어떤 일이 있었는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라고 물었다. 하지만 한정원은 “다 알고 계시지 않나요?”라는 의문 가득한 답변을 했다.

이어 차우혁은 “제가 모르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서”라며 한정원이 태민호로부터 폭행당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여줬다. 담담한 표정으로 일관하던 한정원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서로를 안타깝게 바라보며 말을 잇지 못하는 참담함을 내비쳤다.

이후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된 과거 스토리가 펼쳐졌다. 1년 전 한정원이 친구 홍미선(하신은)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돈키호테’에서 시누이 태유라(장신영)가 주관한 모임에 참석한 차우혁을 만나면서 7년 전 악연을 기억해낸 것. 모임에 오기 전 벌어졌던 물벼락 사태로 인해 두 사람이 으르렁대는 분위기를 이어가던 가운데, 결국 차우혁이 7년 전 자신과 태민호의 우연한 만남을 재벌 스폰녀 기사로 둔갑, 결혼까지 이르게 만들었던 기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한정원은 분노를 터트렸다.

다음날 작품의 캐릭터 연구를 위해 작가인 척 검사로 위장한 한정원이 차우혁과 서부지검 구내식당에서 또 한 번 부딪치게 되면서 두 사람은 7년 전 기사와 관련해 서로에게 ‘관종 기레기’와 ‘속물 여배우’라고 핏대를 올리며 싸움을 벌였다. 급기야 한정원이 “너 같은 인간은 좋은 부모 만나서 세상 걱정 없이 기자든 검사든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사니까 남들이 느끼는 고통 따윈 볼 수 없겠지”라며 눈물을 글썽이자, 차우혁은 복잡 미묘한 감정에 휩싸이게 됐다.

그 순간 흉악범이 나타나 한정원 목에 칼을 겨누며 인질극을 벌였고, 차우혁이 몸을 날려 상황을 해결했다. 하지만 한정원은 이마에 상처를 입고 쓰러졌던 터. 이성을 잃은 차우혁은 한정원을 병원으로 옮겼다. 한정원이 깨어난 후 두 사람은 가벼운 농담으로 웃음을 터트리며 서로에게 조금씩 스며들게 됐다.

이렇게 휘몰아치는 감정선 끝, 사랑에 빠진 차우혁과 한정원이 경찰서 조사실에서 그 마음을 애써 숨기며 힘겨운 심문을 이어가야 했던 것. 그러나 차우혁은 한정원을 용의 선상에 올리지 않으려 노력하는 반면, 한정원은 “검사님은 절 안 믿으시는 것 같네요”라며 알 수 없는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이에 태민호를 살해한 진범은 누구일지, 사건을 둘러싼 실마리와 범인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바벨’ 엔딩에서는 장희진이 박시후에게 진술하지 않은 회상 한 조각이 담겼다. 한정원은 태민호 살해 사건 당일 그로부터 이혼을 해주겠다는 전화를 받고 거산그룹 태회장(김종구) 집무실로 향했던 상황. 그러나 그곳에는 차우혁과의 관계를 확인한 태민호가 폭발한 채 한정원을 기다리고 있었고, 거산과 한정원이 모두의 자신의 것이라며 포악하게 한정원을 밀어 붙었다. 비참한 눈물을 터트리던 한정원이 책상 위에 있는 페이퍼 나이프를 향해 손을 뻗는 모습이 엔딩을 장식, 태민호를 살해한 진범의 화살이 한정원으로 향하며 앞으로 펼쳐질 예측불허 스토리를 예고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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