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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의 ‘백전노장’ 오흥민, 6년 만에 태백장사 등극…최고령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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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의 ‘백전노장’ 오흥민, 6년 만에 태백장사 등극…최고령 기록

입력
2019.02.02 23:07
수정
2019.02.02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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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흥민이 2일 전북 정읍시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19 설날장사 씨름대회' 태백급(80kg 이하) 결정전에서 태백장사에 오른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오흥민이 2일 전북 정읍시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19 설날장사 씨름대회' 태백급(80kg 이하) 결정전에서 태백장사에 오른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마흔살의 '백전노장' 오흥민(부산갈매기)이 6년 만에 태백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역대 최고령 태백장사 기록이다.

오흥민은 2일 전북 정읍시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19 설날장사 씨름대회 태백급(80kg 이하) 결정전에서 이재안(양평군청)을 3-2로 물리치고 꽃가마를 탔다.

2013년 설날 대회에서 생애 첫 태백장사에 올랐던 오흥민은 6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특히 오흥민은 2016년 장성복(양평군청)의 만 36세 우승 기록을 넘어 40세에 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최고령 태백장사 기록을 작성했다.

오흥민은 불혹의 나이에도 특유의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8강에서 자신보다 열네 살이 어린 정민궁(연수구청)을 2-0으로 돌려세운 뒤 4강 상대 윤필재(의성군청)마저 2-0으로 완파했다.

2014년 설날 대회 4강 패배를 안겼던 이재안과 결승에서 만난 오흥민은 5년 전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았다. 오흥민은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여 잡채기와 배지기 기술로 내리 두 판을 따내 2-0으로 앞섰다. 이재안도 반격에 나섰다. 내리 두 판을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오흥민은 마지막 다섯 번째 판에서 이재안의 허점을 파고들며 밀어치기 기술로 상대를 눕혀 태백급 우승을 확정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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