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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양동근ㆍ이대성, 현대모비스 가장 먼저 30승 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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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양동근ㆍ이대성, 현대모비스 가장 먼저 30승 고지

입력
2019.02.0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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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72로 KT 제압

지난해 12월 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레이업슛을 하는 양동근.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레이업슛을 하는 양동근. 연합뉴스

주전 가드 양동근과 이대근이 돌아왔다.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울산 현대모비스가 상승세에 날개를 달았다.

현대모비스는 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95-72 대승을 거뒀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 속에 최근 주춤했던 현대모비스에는 이날 반가운 소식이 있었다. 지난달 10일 창원 LG전에서 오른 발목을 다친 양동근과 지난해 12월 22일 전자랜드전에서 종아리와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이대성이 나란히 부상을 털고 복귀한 것.

양동근은 부상 복귀전에서 3점포 두 방을 터뜨리는 등 9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이대성은 3점슛 9개를 시도해 모두 실패하는 등 슛 감각이 완전히 돌아오지 못한 모습이었지만, 8점을 넣고 7개의 어시스트와 3개의 스틸을 해냈다.

지난달 30일 이승현이 복귀한 고양 오리온에 74-77로 석패했던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또 이번 시즌 KT와의 5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KT전 6연승을 질주, '천적'의 면모를 이어갔다.

시즌 30승(10패) 고지를 선점한 현대모비스는 2위 인천 전자랜드(25승 13패)와 격차를 4경기로 벌렸다.

전반까지 접전 양상이었다. 현대모비스는 전반에만 17점을 몰아친 라건아를 앞세워 46-43으로 조금 앞섰다. KT에서는 두 외국인 선수 덴트몬과 랜드리가 각각 16점, 10점을 넣으며 대등하게 맞섰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에서 흐름을 가져왔다. 3쿼터 초반 속공에 이은 이대성의 골밑슛과 라건아의 연속 4득점으로 점수차를 벌린 현대모비스는 쇼터, 라건아의 연이은 골밑슛으로 3쿼터 종료 3분 43초 전 62-51로 앞섰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 막판 상대의 턴오버로 잡은 속공 기회에서 이대성의 어시스트를 받은 라건아가 덩크슛을 작렬해 기세를 한껏 끌어올렸다. 현대모비스는 이후 연달아 일군 속공 기회에서 이대성, 쇼터가 골밑슛을 넣어 70-53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현대모비스가 승기를 잡은 것은 4쿼터 초반. 라건아의 골밑 득점과 양동근의 3점포로 20점차(79-59)까지 앞섰다. 이후 현대모비스는 라건아와 함지훈의 골밑 득점, 문태종의 중거리슛으로 경기 종료 3분여 전까지 20점차에 가까운 리드를 지켜 승부를 갈랐다.

양동근과 이대성 외에도 현대모비스는 ‘에이스’ 라건아가 35득점 19리바운드로 괴력을 과시했다. 섀넌 쇼터가 16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고, 함지훈(10득점)과 문태종(11득점)도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KT는 또다시 현대모비스의 벽을 넘지 못하며 전 구단 상대 승리를 이루지 못했다. 2연승 행진을 마감한 KT는 18패째(21승)를 당했다.

KT는 마커스 랜드리와 저스틴 덴트몬이 각각 20득점 5리바운드, 19득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국내 선수들이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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