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샤포발로프도 슬로바키아전서 승리
‘테니스 월드컵’이라 불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이 1일(현지시간)부터 9개월간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독일의 ‘신성’ 알렉산더 즈베레프는 헝가리와의 예선전에서 승리를 따내며 우승 도전에서 나섰다.
올해 데이비스컵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동안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118년간의 전통을 이어온 데이비스컵은 올해부터 축구의 월드컵 방식으로 바뀌며 새롭게 팬들을 찾아왔다.
지역 예선을 치르며 승리한 12개 국가와 지난해 4강 진출 국가, 국제테니스연맹(ITF)가 선정한 와일드카드 2개 국가까지 총 18개 국가가 11월 열리는 파이널에서 우승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대회 첫날 독일과 헝가리의 지역예선 경기에서는 즈베레프와 필립 콜슈라이버의 활약으로 독일이 헝가리를 2-0으로 앞서갔다. 독일은 1일 프랑크푸르트 프라포트 아레나에서 열린 헝가리와의 예선전 2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독일의 희망 즈베레프는 홈팬들 앞에서 헝가리의 피터 나기를 2-0(6-2 6-2)으로 꺾었다. 지난해 니토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월드 파이널 우승자인 즈베레프는 11개의 서브 에이스를 겯들여 1시간 9분만에 경기를 끝내는 압도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35살의 베테랑 콜슈라이버는 헝가리의 좀보르 피로스를 상대로 2시간 39분의 혈투 끝에 2-1(6-7 7-5 6-4) 승리를 거뒀다.
캐나다와 슬로바키아의 경기에선 캐나다가 ‘신성’ 데니스 샤포발로프의 활약으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의 NTC아레나에서 열린 예선전에서 샤포발로프는 슬로바키아의 필립 호란스키를 49분 만에 2-0(6-4 7-5)으로 꺾었다. 샤포발로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즐거운 경기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로저스컵에서 라파엘 나달을 잡으며 파란을 일으켰던 샤포발로프는 지난달 호주오픈 3회전에서 아쉽게 노박 조코비치에게 패하며 탈락했다.
캐나다는 이어진 경기에서 19살의 신예 펠릭스 오거 알리아시메가 슬로바키아의 마틴 클리잔에게 0-2(5-7 3-6)으로 패하며 1-1 동률에 만족해야 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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