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2019시즌을 앞두고 선임했던 단장을 열흘 만에 교체했다.
키움은 1일 “임은주(53) 전 단장을 김치현(42) 신임 단장으로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2일 임 전 단장을 선임한 지 10일 만이다. 김 단장은 히어로즈의 전략ㆍ국제ㆍ육성팀장으로서 2015년 강정호, 2016년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담당한 경력이 있다. 김 단장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훌륭한 팀인 만큼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키움은 “2019시즌에 앞서 선수단 운영과 프런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임은주 전 단장을 영입했으나 시즌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구단운영을 위하여 단장 교체를 결정했다”며 “선수단운영에 강점을 가진 김치현 단장을 전격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 전 단장의 보직은 현 경영진이 상의한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임 전 단장은 “단장 취임 이후 선수단운영 상황을 살펴봤는데, 저보다 뛰어난 단장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면서 “경영진에게 새로운 단장 선임을 건의했고, 이를 경영진이 받아들여 교체가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임 전 단장은 선임 당시 첫 여성 단장이자 축구인 출신 단장으로 주목 받았다. 그러나 키움 단장 선임 후 강원FC 대표 시절 부적절한 처신에 관한 의혹 보도가 잇달았고, 임 전 단장은 “뜬소문과 억측”이라는 해명 자료를 직접 기자들에게 배포하기도 했다.
김 신임 단장은 오성고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 유니버시티 대학에서 스포츠 마케팅 매니지먼트를 전공했다. 프로야구에서는 LG 외국인 통역을 거쳐 키움 히어로즈(전 넥센) 전략ㆍ육성ㆍ국제팀장을 지내며 구단의 육성시스템 구축ㆍ운영,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해외구단(보스턴)과 협약, 해외 포스팅 업무를 담당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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