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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주택가격 4년6개월 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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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주택가격 4년6개월 만에 하락

입력
2019.02.0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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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출규제에 매수심리 위축 영향 

서울 아파트 전경. 게티이미지뱅크
서울 아파트 전경. 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부동산 규제 강도를 높이면서 서울 주택매매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지난달 서울 주택가격이 월간 기준으로 4년6개월 만에 처음 하락 전환했다.

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 주택매매 가격은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의 경우 지난해부터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아파트를 비롯해 연립 다세대, 단독 다가구 주택을 모두 합한 주택종합 매매가격이 떨어진 것은 2014년 7월(-0.04%) 이후 4년 6개월 만이다.

서울 25개구 가운데선 광진구(0.03% 상승)를 제외한 24개구가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 마포(-0.22%) 용산(-0.1%) 동대문구(-0.09%) 등 강북지역 14개 구 가운데 13곳의 주택매매 가격이 하락 전환했고, 강남권에서는 송파와 하남 미사 등 인근 지역의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어난 영향으로 강남(-0.85%) 송파구(-0.47%) 등 강남 3구의 하락폭이 컸다. 특히 강남지역은 11개구가 모두 하락했는데, 이는 2013년 8월 이후 5년5개월 만이다.

서울뿐 아니라 경기의 주택가격도 0.13% 떨어져 2016년 3월 이후 2년10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고, 인천도 0.04% 떨어졌다. 지방에서는 대전(0.25%)과 광주(0.18%)가 개발호재와 정비사업 진행으로 주택가격이 다소 상승했지만, 대다수 지역은 수요 감소와 신규 입주물량 증가로 0.15% 하락해 전월(-0.05%)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통상 1월은 계절적 비수기인데다, 지난해 정부의 대출과 세제 등 규제 강화, 금리인상 등의 요인으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달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 인상으로 단독주택을 포함한 모든 주택의 세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 역시 집값 하락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0.41% 떨어져 작년 12월(-0.17%)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고, 작년 말까지 0.79%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서울 단독주택의 경우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공개된 지난 1월 조사에서는 0.35%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전셋값은 주택 매매가격보다 낙폭이 더 컸다.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 변동률은 전월 대비 0.22% 하락하며 2017년 12월 이후 1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서울(-0.13→-0.32%)과 수도권(-0.19→-0.28%)의 하락폭이 컸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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