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친선예술단을 만나 북한 노동당을 대변하는 자로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라고 주문했다고 북한 매체가 1일 보도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친선예술단을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김 위원장은 맨 앞줄 중앙에 앉아 있고, 양 옆으로는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장룡식 공훈국가합창단장 겸 수석지휘자가 자리했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도 맨 앞줄에 앉았다.
김 위원장은 “중국 당과 중국 인민에 대한 우리 당과 인민의 뜨거운 진정과 성의가 어린 훌륭하고 열정적인 공연 활동으로 올해 조중(북중) 문화교류의 첫 시작을 이채롭고 의의있게 장식했다”며 “조중 친선을 새시대 요구에 맞게 승화시키려는 당의 의도를 풍만한 공연 성과로 실천했다”고 치하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당 정책의 적극적인 선전자, 대변자로서 참신한 예술 활동을 더욱 과감히 벌여 나가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리수용 부위원장과 현송월 단장 등이 이끈 친선예술단은 지난달 24~30일 중국 베이징(北京)에 머무르며 26~28일 사흘간 국가대극원에서 공연했다. 280여명으로 구성된 친선예술단은 북중 수교 70년을 계기로 열린 이번 공연에서 ‘나의 중화민족을 사랑하네’ 같은 중국 노래를 부르는 등 북중 우호 관계를 강조하는 내용의 작품을 선보였다. 리수용 부위원장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공연이 중국 동지들에게 보내는 설 인사로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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