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톱스타 유백이’에서 뱃청년 최마돌로 분해 직진 로맨스를 보여준 이상엽과 bnt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촬영이 끝나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가장 먼저 드라마 ‘톱스타 유백이’ 종영 후 근황에 대해 전했다. “열심히 잠도 자고, 하고 싶은 것들 정리하고 있는 단계에요. 촬영이 끝나고 나서 뭘 먹고 싶은지 뭘 하고 싶은지 어떤 걸 보고 싶은지 생각해 봤는데 막상 하나도 떠오르지 않더라고요. 아직 대모도에 있는 것 같고 함께 출연한 사람들이랑 너무 오랜 시간 같이 있어서 그런지 지금 상황이 낯설어요”라고 답했다.
최마돌을 연기하며 힘들었던 부분에 대한 질문에는 “마돌이가 했던 여러 가지 말들이 있는데 이해를 바로 못 했던 대사들이 많아요. 마지막 원피스 고백씬도 그렇고 처음 대본을 봤을 때 바로 이해가 안 됐거든요. 그래서 대본을 계속 읽고 생각도 많이 했어요. 겁이 났던 부분은 주저리주저리 말이 많아서 보시는 시청자분들의 집중력을 흐릴까 봐 걱정됐죠. 긴 대사 속에서 진심을 전해야 했거든요. 오히려 덤덤하게 했는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라고 답했다.
극과 극의 캐릭터를 오가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는 그는 “저는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는 게 목표긴 하거든요. ‘동네사람들’ 직후에 마돌이라는 캐릭터를 하게 된 거라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많이 어색 했을 텐데 그래서 ‘런닝맨’이라는 프로그램이 정말 고마워요. ‘런닝맨’을 하지 않았더라면 아마 마돌이도 없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해요”라고 전하기도 했다.
일반적이지 않은 캐릭터를 맡아온 그에게 연기 몰입은 어떻게 하냐고 묻자 “흔히 머릿속에 딱 떠오르는 연기는 하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처음에 생각나는 것들은 다 거둬내요. 어떻게 할지 생각만 하다가 현장 공기를 느낀 다음에 구체적으로 캐릭터를 만들어나가죠. 너무 몰입했을 때는 제가 어떻게 연기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때가 있어요. 기억이 안 날지언정 희열이 남으니까 집에 갈 때 뿌듯한 마음도 들고 그래요”라고 전했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물음에는 “절대 어색하지 않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저 스스로도 오글거리는 게 싫어서 그런 대사가 있을 때는 신경이 곤두서거든요. 어디든 자연스럽게 녹아지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물론 연기 잘하는 이상엽이 되고 싶은데 그건 죽을 때까지 목표겠죠”라고 전했다.
강기향 기자 gihyang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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