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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행복이 가장 중요…” 미국도 행복 육아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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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행복이 가장 중요…” 미국도 행복 육아 열풍

입력
2019.02.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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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omSoHard’ 유튜브 채널 영상 중 한 장면. 유튜브 캡처
‘IMomSoHard’ 유튜브 채널 영상 중 한 장면. 유튜브 캡처

미국 사회의 육아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자녀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헬리콥터 부모’, 아이를 엄격하게 훈육하는 ‘타이거 맘’ 등 자녀중심 양육법이 사라진 자리에, 부모의 행복을 강조하는 육아서적이 뜨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미국 출판계에 자녀 기르기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에 초점을 맞춘 육아서적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 도서는 아동발달 단계에 맞는 전형적인 육아지침이 아닌, 부모들이 아이를 키우며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리면서 “행복한 엄마 아빠만큼 효과적인 육아 기술은 없다”고 역설하고 있다. ‘아이를 잘 키워야 한다’는 대다수 부모들의 강박을 덜어주기 위함이다.

‘IMomSoHard(나는 엄마인 게 힘들다)’라는 유튜브 채널로 인기몰이 중인 코미디언 자매가 펴낸 책이 대표적이다. 부모들이 육아 스트레스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자는 취지다. 이들은 육아에 대한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놓은 책으로 공감을 얻었다. 지난 3월 ‘엄마의 진실: 엄마들의 극도로 현실적인 삶에 대한 솔직한 조언’을 출간한 미국 작가 캐서린 벨크냅과 나탈리 텔퍼도 “육아로 생겨나는 죄의식의 굴레에서 여성들을 해방시켜주고 싶었다”고 출간의도를 전했다.

이런 육아서적 트렌드에 대해 “육아에 지친 부모들이 ‘자녀를 사랑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자격이 있다’는 내용에 위로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로 양육법까지 비교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사실 육아는 다른 부모와의 경쟁이 아니라는 의미다. 이에 대해 ‘엄마처럼 살라’의 저자 캐서린 윈스치도 “모성애가 여성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좋은 엄마 신화’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WSJ는 육아서적 역사에서 ‘부모의 행복’을 중시하는 건 전에 없던 흐름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1990년대까지는 ‘활발한 아이로 기르기’ ‘공격적인 아이 다루기’ ‘인내심 있는 아이로 키우기’ 등 특정 유형 아이들을 어떻게 양육해야 하는지에 대한 책이 주를 이뤘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트렌드는 미국 이외에 전세계 각국에서도 확인되고 있는데, 한국에서도 최근 ‘부모 행복 육아’가 새로운 경향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슬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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