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현역 국회의원이 가이드를 강압, 스트립바를 방문했다는 증언이 나와 논란이 되는 가운데, 당사자로 지목된 최교일(경북 영주ㆍ문경ㆍ예천) 자유한국당 의원은 31일 “가이드에게 스트립쇼 하는 곳으로 가자고 한 사실이 없고 실제 스트립쇼 하는 곳으로 가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최 의원은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2016년 9월 24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지역에 연고가 있는 오페라단의 간곡한 참여 요청으로 뉴욕 카네기홀 홍보를 위해 뉴욕에 간 사실이 있다”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저녁식사 후에 10여명이 모두 있는 자리에서 가이드에게 식사 후 술 한 잔 할 수 있는 주점을 알아봐달라고 한 사실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당시 기억이 불확실해 현재 뉴욕에 있는 한국계 김모 변호사 등에 직접 통화를 한 결과, 저녁식사 자리부터 계속 같이 있었으며 주점에 머문 시간은 30~40분 정도임을 확인했다”며 “위 주점은 김 변호사 사무실 인근에 위치하고 있고 스트립쇼를 하는 곳이 아니며 미국법상 술을 파는 곳에서는 스트립쇼를 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현지 가이드로 활동 중이라고 밝힌 대니얼 조씨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미국 뉴욕에 공무 연수를 온 경북 지역의 C모 국회의원께서 식사 후 스트립바를 가자고 강요했다”며 “강압적인 분위기에 못이겨 그분들을 그쪽으로 안내하고 2~3시간 동안 스트립쇼가 끝나는 것을 기다렸다가 호텔로 모시고 갔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최 의원은 “CBS와 대니얼 조씨는 스트립쇼에 가서 여성들을 불러달라고 한 현역의원이 누구인지 분명히 밝혀달라”며 “합법적으로 공개된 장소에서 술 한 잔 한 것만을 문제 삼는다면 이는 편파표적 보도 및 야당 탄압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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