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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찾은 중국 관광객 급감… 설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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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찾은 중국 관광객 급감… 설 때문에?

입력
2019.01.31 17:38
수정
2019.01.3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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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월 베트남 찾은 관광객 최다 국가

베트남 호찌민시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중앙우체국 앞에서 자오자이를 입은 현지인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베트남 호찌민시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중앙우체국 앞에서 자오자이를 입은 현지인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올 들어 한달 동안 베트남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한국인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베트남 관광청에 따르면 올 1월 베트남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한 150만1766명으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한국 관광객은 4분의 1에 해당하는 38만8,977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관광객은 37만3,537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 8만658명, 일본 7만9,981명, 러시아 7만5,964명 순이었다.

베트남에서 한국 관광객이 중국 관광객을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관광객은 전년 동기 23% 증가한 반면, 줄곧 1위를 달리던 중국인 관광객 수는 10.7% 감소하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베트남을 찾는 한국 관광객은 급속도로 늘고 있다. 2016년 전년대비 38% 늘어난 154만명을 기록했고, 2017년에는 56% 증가한 241만명,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44% 증가한 348만5,406명을 기록했다.

중국인 관광객은 2016년에 전년대비 51% 증가한 269만명을 기록한 데 이어 2017년에는 49% 늘어난 400만명을 기록하는 등 급성장세를 보이다 지난해에서는 증가세가 다소 둔화한 24%, 496만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중국인 관광객의 월 방문자 수가 감소한 것은 이례적이다. 감소 이유에 대해 베트남 현지 언론들은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여행업계에서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설을 앞두고 해외 여행을 줄였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미국과 통상마찰을 빚고 있는 중국이 내수 진작을 위해 벌인 노력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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