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30일(현지시간) 국제사회에 2019년 한해 170만명의 아동들을 포함해 북한 주민 600만명의 건강보건을 돕는데 필요한 인도주의적 대북지원기금 1,950만달러의 기부를 호소했다.
유니세프는 이날 자체 홈페이지에 공개한 ‘2019년 어린이를 위한 유니세프 인도주의 활동’(HAC2019) 보고서의 북한편을 통해 기본적인 아동보호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는 18세 미만 259만명을 포함해 북한 주민 1,900만명이 인도주의적 지원을 필요로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유니세프는 국제사회의 관심으로 모금된 기금을 북한에서 영양실조에 걸린 어린이 7만명 과 89만명의 어린이 설사 치료, 어린이를 포함한 22만3,000명에 대한 깨끗한 식수 공급 등을 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기부금은 또 북한 임산부 9만500명에게 긴급 산후 처리 서비스와 북한 주민 600만명에게 기본 의약품 전달도 가능케 한다.
유니세프는 지난 한해 북한에서 영양실조 어린이 4만명을 치료하고 어린이와 가족 5만5,000명에게 깨끗한 식수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또 어린이 24만명에게 백신을 접종했고, 296만명에게는 기본 의약품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5세 이하 아동 5명 가운데 1명이 영양실조에 따른 발달장애를 겪고 있다.
HAC2019 보고서는 유니세프 155개국 사무소를 통해 파악한 결과 전쟁과 내분 등으로 기본적인 아동보호 서비스를 받지 못해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한 인구가 59개 국가에 7,300만 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어린이가 4,100만명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보고서는 이들 어린이를 포함, 극한 상황에 처해 있는 세계 인구를 상대로 한 인도주의적 지원 활동에 2019년 총 39억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뉴욕(유엔본부)=신용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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