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가 뉴욕에서 첫 북미 투어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로써 총 7개 도시에서 현지 팬들과 함께한 대장정의 막이 내렸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위너는 뉴욕 ‘HULU THEATER AT MADISON SQUARE GARDEN’에서 'WINNER EVERYWHERE TOUR IN NEW YORK’를 개최했다.
영하권을 밑도는 강추위가 이어지고 눈까지 내렸지만, 팬들의 응원 열기 만큼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현지 팬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차트로 꼽히는 빌보드, 미국의 유력 경제지인 포브스,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다루는 잡지사 얼루어와 나일론, 연예 전문 웹사이트 할리우드 라이프 등 매체들은 열띤 취재 열기를 펼치며 위너의 '월드클래스 인기'를 실감케 했다.
오프닝 무대는 위너의 존재처럼 강렬했다. ‘릴리 릴리'가 흘러나오자 폭발적인 함성 소리와 함께 공연장은 순식간에 파란빛으로 물들었다.
이날 멤버들은 각자의 개성이 완벽히 녹아든 솔로, 단체 퍼포먼스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김진우는 선배 아티스트 지드래곤의 ‘무제’를 부르다 객석으로 뛰어내려가 팬들과 일일이 눈맞춤을 나눴다.
강승윤은 “뉴욕을 처음 왔을 때 데뷔 전이었기 때문에 이 공연장에서 노래를 부를 줄 상상도 못했다”며 “그래서 현재는 더욱 꿈만 같다.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신 여러분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곧이어 요즘 가장 즐겨듣는 곡 ‘Bazzi’의 ‘Beautiful’ 커버를 선사했다.
특수효과, 연출 또한 공연 분위기를 띄우는데 한몫 했다. 천장에서 떨어지는 꽃가루, 포그 등이 사용됐다. 또 멤버들의 요청으로 ‘무비스타’ 무대에서는 해외 팬들이 따라 부를 수 있도록 LED 스크린에 한국어 가사를 영어 발음으로 표기했다.
팬들도 위너를 위해 가만히 있지 않았다. “Everyday 함께여도 365일론 부족해”라는 내용이 담긴 슬로건 이벤트로 멤버들을 사로잡았다.
무대 끝무렵 김진우는 “이번 투어를 통해 많은 이너서클을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다. 여러분의 사랑을 느낄 수 있어서 행복했고, 살아있는 걸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송민호는 “이번 투어를 통해 굉장한 추억을 만들었고 영광이었다”라고 하는가 하면 이승훈은 “뉴욕으로 오기까지 오래 걸렸지만 여러분을 만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뿐이다. 꼭 다시 만나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강승윤은 “새 앨범 또한 기대해주세요. 우리의 노래는 여러분과 늘 함께할 것입니다”라며 감동을 안겼다.
2시간 30분에 걸쳐 ‘공허해’, ‘아일랜드’, ‘밀리언즈’, 추가 앵콜곡 ‘GO UP’ 등 대표곡을 연이어 선보인 위너는 지난 15일 시애틀부터 이어진 첫 북미 투어의 마침표를 찍었다.
강기향 기자 gihyang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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