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프리미엄폰 부진 영향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감소와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의 영향으로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6% 감소한 10조 8,006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매출도 59조 2,650억원으로 10.18%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31일 이같은 내용의 실적을 발표했다.
실적 부진의 원인은 주력 제품인 반도체와 휴대폰 판매 부진이다. 반도체는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폰 관련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메모리 수요가 감소해 실적이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반도체 매출은 18조 7,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7조 7,000억원으로 5조 8,000억원이 줄어들었다.
ITㆍ모바일(IM) 사업부도 스마트폰 판매 둔화의 영향으로 실적이 뒷걸음질 쳤다. IM 사업부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3조 3,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조 5,100억원으로 7,000억원이 감소했다.. 반면 TV와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실적이 개선됐다.
4분기 실적은 부진했으나 지난해 연간 실적은 3분기까지 호실적을 바탕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243조 7,700억원, 영업이익은 58조 8,900억원으로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연간 실적은 메모리 반도체 약세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메모리와 OLED 등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보이고, 스마트폰 분야는 갤럭시 S10 출시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확대돼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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