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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 “왕숙지구에 첨단ㆍ문화산업 육성…판교 뛰어넘는 자족도시 키울 것”

입력
2019.01.31 04:4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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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은 30일 자신의 시청 집무실에서 “3기 신도시 왕숙지구는 선 자족 기능 확보, 후 입주라는 새로운 시도가 전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양주시 제공
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은 30일 자신의 시청 집무실에서 “3기 신도시 왕숙지구는 선 자족 기능 확보, 후 입주라는 새로운 시도가 전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양주시 제공

“최고 신도시란 판교를 뛰어넘는 자족형 신도시로 만들겠다.”

야심 찬 청사진은 철저하게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그려졌다.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교통 및 문화 예술 등을 포함한 생활 인프라 구축은 기본 골격이다. 30일 남양주시청에서 만난 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이 제시한 3기 신도시 남양주 왕숙지구의 밑그림이다. 조 시장은 인터뷰 초반부터 “왕숙지구는 선(先) 자족 기능 확보, 후(後) 입주라는 새로운 시도가 전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3기 신도시인 왕숙지구 개발 청사진은

“남양주 왕숙 1ㆍ2지구는 1,134만㎡에 6만 6,000가구가 들어서는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다. 왕숙 1지구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인천 송동~남양주 마석) 역사(예정)를 중심의 40만㎡ 자족용지와 연계해 직장과 주거가 가능한 직주 근접도시로 조성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첨단산업 기업 유치에 주력할 것이다. 왕숙2지구는 청년예술촌과 문화거리, 청년 연극단지 등을 만들어 문화예술마을로 조성할 계획이다. 경의중앙선 신설역사 주변은 마이스(MICE) 산업 기지로 육성할 것이다. 또 올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공동으로 개발계획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주민 반발도 적지 않다.

“신도시 조성으로 정든 고향을 떠나야 하는 원주민들에게 다양한 지원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특히 주변 시세에 비해 낮은 보상가로 피해 보는 일이 없도록 적정한 보상까지 생각 중이다. 보상체계도 현금과 토지로 대신 받는 대토 등으로 다양화 하고, 이주자 택지 역시 역세권 주변을 포함해 주민이 원하는 곳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은 “신도시 조성에 따른 피해가 없도록 원주민들에게도 최대한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양주시 제공
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은 “신도시 조성에 따른 피해가 없도록 원주민들에게도 최대한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양주시 제공

-앞서 개발된 2기 신도시인 다산신도시 등의 교통문제가 심각하다. 대안은.

“다산신도시는 교통대책 없이 주택만 공급한 전형적인 ‘베드타운’이다. (직장과 거주지가 멀리 떨어진 베드타운이다 보니) 현재 입주민들의 교통 불편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점에서 3시 신도시(왕숙지구) 유치는 신의 한수다. 3기 신도시 광역교통대책으로 추진될 사업들이 남양주 교통여건 개선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GTX-B노선 신설역(왕숙1)과 진접선 풍양역 신설, 별내역(8호선)~진접선(4호선)을 연결하는 별내선 연장, 경의중앙선역 신설(왕숙2), 왕숙천변로 신설(6km, 8차로) 등은 남양주의 교통문제를 90% 이상 해결해 줄 것이다.”

-GTX-B노선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에서 제외해 주민들의 실망이 크다.

“GTX-B 노선은 당초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다. 이미 왕숙1지구 GTX-B 역사 신설 등으로 사업성은 충분히 확인된 만큼 예타 통과를 확신한다. 올 상반기에 예비타당성 조사가 이뤄지도록 정부에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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