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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대상 약물 범죄 의혹 없다"… 버닝썬 추가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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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대상 약물 범죄 의혹 없다"… 버닝썬 추가 해명

입력
2019.01.30 16:47
수정
2019.04.1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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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30일 인기 그룹 빅뱅의 승리가 운영했던 클럽 버닝썬이 여성에 대한 약물 및 성범죄 피해 의혹에 대해 직접 반박했다. 버닝썬 인스타그램 캡처
그림 130일 인기 그룹 빅뱅의 승리가 운영했던 클럽 버닝썬이 여성에 대한 약물 및 성범죄 피해 의혹에 대해 직접 반박했다. 버닝썬 인스타그램 캡처

인기 그룹 빅뱅의 승리가 운영했던 클럽 버닝썬에서 여성 고객이 약물 및 성범죄에 노출됐다는 주장에 버닝썬 측이 반박하고 나섰다.

버닝썬은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당시 상황의 이해를 돕고자 게시한다”며 ‘장○○’라는 인물이 페이스북에 쓴 글을 캡처해 공개했다. 버닝썬에 따르면 장모씨는 당시 버닝썬에서 근무했던 여성 가드다. 버닝썬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유명 클럽이다.

장씨는 “여자 만취한 사람 끌고 나오는 CC(폐쇄 회로)TV는 아무 관련 없는데 왜 자꾸 돌아다니는지 모르겠다. 저 여자 메인 바에서 다른 손님한테 시비 걸고 때려서 제지 당해서 나오는 과정에 노트북 부셨고 나와서는 경찰 오기까지 내가 옆에 있다가 직원1 나포함 2명 저 여자한테 주먹으로 얼굴 맞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성은) 경찰에 잡혀가 다음날 합의금에 자필 편지, 노트북 배상까지 하고 갔다. 난동 피운 사람을 무슨 물뽕(약물)에 취해 룸에서 강간 당한 피해자로 만드냐. 헛소문 퍼트리는 사람 다 신고하겠다”라며 여성에게 받았다는 자필 편지도 공개했다.

장씨가 언급한 CCTV 영상은 29일부터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지고 있는 버닝썬 내부 모습이다. 좁은 통로에 직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한 여성을 끌고 나오는 듯한 모습이 촬영됐다. 여성은 남성에 의해 끌려 나오면서 통로에 놓인 노트북을 잡으려고 하는 등 허우적거린다. 유포된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해당 여성이 약물에 취해 성범죄 피해를 당했거나 당할 뻔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클럽 내부 CC(폐쇄회로)TV 영상이 30일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 영상 속 여성(노란 원)이 약물 및 성범죄 피해자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클럽 측은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린 외국인 고객이었고,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된 인물"이라고 해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클럽 내부 CC(폐쇄회로)TV 영상이 30일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 영상 속 여성(노란 원)이 약물 및 성범죄 피해자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클럽 측은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린 외국인 고객이었고,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된 인물"이라고 해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버닝썬 측도 “인터넷에 게시, 유포된 여성 고객 관련 동영상 확인 내용"이라며 “외국인 여성 고객이 술에 취해 가드를 폭행하고 다른 고객들의 테이블에서 소란을 피워 클럽의 여성 가드가 여성 고객을 제지하고 경찰에 신병을 인계하였던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버닝썬과 장씨가 해명을 내놨음에도 네티즌들은 의문을 제기했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공공연한 여성 대상 약물 범죄 처벌과 ***을 비롯한 클럽, 유흥업소와 경찰 간의 유착에 대한 제대로 된 수사 및 처벌을 하라’는 청원이 등장해 하루 만에 7만여 명에게 동의를 얻었다.

여성 대상 약물 및 성범죄 처벌 강화를 요청하고 유흥업소와 경찰이 유착관계인지 수사해달라는 국민청원이 29일 시작돼 하루 만에 7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여성 대상 약물 및 성범죄 처벌 강화를 요청하고 유흥업소와 경찰이 유착관계인지 수사해달라는 국민청원이 29일 시작돼 하루 만에 7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청원 게시자는 “구글에 검색만 해도 10분 이내로 데이트 약물이라고 파는 약물을 쉽게 구할 수 있다”며 “이런 악행을 멈출 수 있는 강력한 조치와 이미 뿌리내린 유흥업소와 경찰 간의 유착에 대한 제대로 된 수사 및 처벌을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한편 경찰은 “(경찰이) 뇌물을 받은 게 아닌지 조사해야 한다”며 경찰관 실명까지 거론한 김모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김씨는 버닝썬에서 폭행을 당한 뒤 경찰 지구대에서 경찰들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29일 한국일보에 “청문감사관실과 합동으로 폭행 사안에 대해 조사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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