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30일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동반 매수에 2,2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가 2,200선에 오른 것은 지난해 10월10일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30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22.84포인트(1.05%) 오른 2206.20에 마감됐다. 오전 2,18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는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들이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100억원어치, 19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홀로 3300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상승했다. POSCO가 6.15% 올랐고, LG생활건강, SK하이닉스, 셀트리온 등도 각각 2~4%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현대차, 신한지주, 한국전력 등도 상승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의 무역협상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 사법당국이 화웨이를 이란 제재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한 데 대해 중국 측이 반발하면서 양국 무역협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므누신 장관은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화웨이 사건과 무역협상은 별개 이슈”라며 “(양국의 협상에서) 중대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진화에 나섰다.
서 연구원은 또한 “중국의 ‘강한 국내 시장 촉진 형성을 위한 방안’ 발표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하기도 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자동차 산업을 위해 신규 번호판 발급 제한 정책을 완화하고 중고차 거래세율을 하향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대중국 수출 증가 기대감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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