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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30% “산촌 거주 의향 있다”

입력
2019.01.3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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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 설문조사… 산촌활력 위해 청년층 귀산촌 지원 필요

우리나라 청년인구의 30% 가량이 산촌에 거주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만 18세이상 39세 이하 청년 800명과 산림ㆍ임업전공 대학생 853명을 대상으로 ‘산촌인식과 거주의향’과 ‘산촌거주 활성화에 필요한 정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반청년 37%, 전공대학생 32%가 산촌에 거주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전공여부와 상관없이 응답자 대부분은 산촌을 자연경관이 좋고 물과 공기가 깨끗하며 조용하고 여유롭게 살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산촌의 20대와 30대 청년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로 2000년 27.5%에서 2017년 16.6%인 24만여명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매년 6만명 이상의 도시민이 산촌으로 이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령화율은 31.4%에 이르고 있다. 이는 귀산촌인구 중 노장년층의 비율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2017년 귀산촌인 연령은 60대 이상 23.5%, 50대 22.9%, 40대 15.4%로 중ㆍ장년층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50대 이상의 비율만 보면 46%를 넘는다.

이는 귀산촌 인구의 상당수가 10년, 20년 뒤에는 노령인구가 된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산촌 미래를 위해서는 청년 인구의 유입이 중요하다는 함의를 보여주고 있다.

청년인구의 산촌 유인을 위해서는 다양한 지원책이 필요하다. 설문에서 일반 청년들이 바라는 정책은 생활자금 지원(30.2%)과 주택지원(29.5%)이 많았으며, 전공 대학생은 주택지원(26.8%)과 산림분야 취업지원(21%)을 가장 필요로 했다. 특히 전공 대학생들 중 산촌에서 취ㆍ창업을 통한 경제활동을 희망하는 청년들은 임산물 재배, 생산, 가공판매 등의 기술이나 산림분야 창업지원을 더 필요로 하고 있다.

배재수 산림과학원 산림산업연구과장은 “청년 인구의 유입은 소멸위기의 산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청년이 돌아오는 산촌을 만들기 위해서는 산림청이 보유하고 있는 자원과 기술을 활용한 청년유입 수단과 지원체계에 대한 정책개발ㆍ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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