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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 독일서 오리지널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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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 독일서 오리지널 제쳐

입력
2019.01.30 10:30
수정
2019.01.30 16:36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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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에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전경. 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
인천 송도에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전경. 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

삼성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베네팔리’가 독일에서 미국 제약기업 암젠이 개발한 오리지널 제품 ‘엔브렐(성분명 에타너셉트)’을 제쳤다. 유럽에서 약값이 가장 높은 나라인 독일에서 바이오시밀러가 오리지널 의약품을 넘어선 첫 번째 사례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베네팔리가 독일에서 지난해 10월 말 기준 에타너셉트 시장 점유율 46%을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독일에서 절반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오리지널인 엔브렐을 제친 베네팔리는 2016년 2월 유럽 시장에 출시된 이후 지난해까지 총 9억5,660만달러(약 1조533억원) 어치가 팔려 유럽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유럽 전체 에타너셉트 시장 점유율 41%다.

베네팔리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럽에 출시한 첫 번째 바이오시밀러다. 오리지널보다 싼 가격을 앞세운 복제약 선두주자 효과 덕분에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었다는 분석이다. 에타너셉트는 류마티스 관절염 같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쓰이는 의약품 성분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10월 유럽에 출시한 또 다른 바이오시밀러 ‘임랄디’의 판매 실적도 이날 공개했다. 다국적제약사 애브비의 세계시장 매출 1위(약 20조원) 제품 ‘휴미라(아달리무맙)’의 복제약인 임랄디의 실적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임랄디는 유럽 내 아달리무맙 시장 규모가 가장 큰 독일에서 출시 후 한달 만에 바이오시밀러 제품 1위를 달성했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산도즈, 마일란의 경쟁 복제약을 제치며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초반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다. 독일의 아달리무맙 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기준 약 1조3,000원으로, 유럽 전체(약 5조원)의 26%에 달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제품을 유럽에서 판매하는 파트너사인 바이오젠의 제프리 카펠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9일(현지시간) 열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임랄디의 출시 첫 분기 시장 침투율 성과가 베네팔리를 능가한다”고 말했다. 임랄디 역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유럽 시장에 진출한 삼성의 바이오시밀러는 다국적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의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를 복제한 ‘플릭사비’까지 포함해 총 3종이다. 모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이들 세 제품의 지난해 유럽 총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4% 상승한 5억4,510만달러(약 6,002억원)을 기록했다. 플릭사비는 전년 동기 대비 380% 증가한 4,320만달러(약 476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경쟁 바이오시밀러인 셀트리온 ‘램시마’의 시장 점유율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선두주자는 램시마다.

박상진 삼성바이오에피스 커머셜본부장은 “베네팔리의 성공 사례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임랄디 등 후속 제품의 판매를 확대해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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