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설을 맞아 청와대 전 직원에게 이정동(52)경제과학특별보좌관이 교수 시절에 쓴 저서 '축적의 길'을 선물했다. 문 대통령은 서평을 담은 책갈피도 책과 함께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책갈피와 책을 청와대 전 직원들에게 선물했다. ‘축적의 길’은 한국 산업의 위기 국면에서 경제 정체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행착오를 통한 경험의 축적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책갈피에 ‘이제 새로운 세계를 우리가 설계할 수 있습니다. 나의 실패를 우리 모두의 경험으로 만들면, 나의 성공이 우리 모두의 행복이 될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 특보가 쓴 ‘축적의 시간’과 그 후속 격인 ‘축적의 길’을 읽고 크게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마친 이후인 2016년 추석 때 ‘축적의 시간’을 읽었고, 작년엔 ‘축적의 길’도 정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이 특보를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두 권의 책을 읽고, 이 특보를 발탁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특보는 지난주 임명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 특보와 이제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과 첫 오찬 간담회도 갖는다. 문 대통령은 이 부의장 등으로부터 공정경제를 기반으로 한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등 정부의 3대 경제정책과 관련한 조언을 들을 예정이다. 오찬에는 청와대 김수현 정책실장, 윤종원 경제수석, 정태호 일자리수석 등이 함께한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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