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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행정부 “日에 이지스 어쇼어 2기 매각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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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행정부 “日에 이지스 어쇼어 2기 매각 승인”

입력
2019.01.3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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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운용하는 지상 배치형 미사일 요격 시스템 이지스 어쇼어.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군이 운용하는 지상 배치형 미사일 요격 시스템 이지스 어쇼어.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행정부가 29일(현지시간) 일본에 지상 배치형 요격 미사일 체계인 ‘이지스 어쇼어’2기 매각을 승인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공격을 대비해 그간 이지스 어쇼어 도입을 추진해 왔다.

NHK는 31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9일 성명을 통해 이지스 어쇼어 2기를 총 21억5,000만달러(약 2조4,000억원)에 판매하기로 결정하고 의회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성명은 “일본의 강한 자위능력을 발전시키는 것은 미국 국익에 매우 중요하고, 이 장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기본적인 군사균형을 변경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미 정부의 판매 승인이 이뤄짐에 따라 일본에서는 이지스 어쇼어 배치를 위한 협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현재 육상자위대 연습장이 있는 아키타(秋田)현과 야마구치(山口)현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예정부지로 거론된 지역 주민들 사이에선 레이더 전자파에 의한 건강 피해 등을 우려해 반대 여론이 적지 않다.

이와 관련, 일본 방위성은 2019년도 예산안에 이지스 어쇼어 구매 비용 명목으로 1,757억엔(약 1조7,500억원)을 편성하고 2023년부터 운용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지스 어쇼어 도입 명분을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을 들고 있지만 러시아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에 일본이 포함되는 것으로 보고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미 정부는 지난해 11월에도 신형 요격 미사일 SM3 블록 2A 13기를 포함해 미사일 21기를 5억6,100만달러(약 6,300억원)에 일본에 판매했다. 일본은 SM3 블록 2A를 이지스 구축함이나 지상 배치형 이지스 어쇼어에 탑재할 예정이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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