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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익선’소비… 편의점 매출 늘고 대형마트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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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익선’소비… 편의점 매출 늘고 대형마트 줄었다

입력
2019.01.29 15:38
수정
2019.01.29 23:14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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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구원, 지난해 12월 서울소비경기지수 발표

[저작권 한국일보]2018년12월 서울소비경기지수_김경진기자
[저작권 한국일보]2018년12월 서울소비경기지수_김경진기자

‘대형 마트는 지고 편의점ㆍ모바일쇼핑은 뜨고’. 지난해 서울 소비 패턴의 변화 양상이다.

서울연구원은 지난달 서울소비경기지수가 2017년 12월 대비 4.3% 상승했다고 29일 밝혔다. 2018년 9월 2.5% 마이너스 성장 이후 10월 11%, 11월 5.7%에 이어 3개월 연속 플러스다. 서울소비경기지수는 신한카드 빅데이터 1억건을 기반으로 생활 밀착 12개 업종의 매출을 분석해 지수화한 것이다. 총 매출액의 월평균을 100으로 잡는다.

소비경기지수 상승은 성장세가 뚜렷한 백화점과 편의점이 속한 종합소매업의 호황에 힘입은 덕이 크다.

서울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소매업은 종합소매업(백화점 및 편의점 등)과 무점포소매업(인터넷쇼핑 등)의 호황으로 4.3% 증가했다.

무점포소매업종은 인터넷쇼핑 주도로 35.2% 증가했다. 지난해 11월에도 33.5% 증가하는 등 계속 고공행진을 구가하고 있다.

반면 종합소매업은 업종별로 희비가 갈렸다. 백화점(18.4%), 편의점(3.1%), 면세점(16.4%)의 소비 증가는 두드러졌다. 여유가 있는 중산층과 자산가 등의 백화점 소비와 외국인 중심의 면세점 소비는 지속적으로 플러스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대형 마트(-2.2%), 기업형 슈퍼마켓(-2.6%), 독립슈퍼ㆍ잡화점(-2.4%)은 감소세였다. 이들 업종은 지난해 연간으로도 소비경기지수가 마이너스였다.

서울연구원은 이런 소비 패턴에서 세대 구성 변화에 따른 소비 행태의 변화가 감지된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1인 가구의 증가와 맞물려 소액 다품종에 최적화된 편의점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반면 기존 3~4인 가구가 즐겨 찾던 대량 물량 위주의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은 감소세가 확연하다는 것이다. 편의점의 경우 장기 불황기 일본처럼 전체 소비가 주는 가운데 편의점만 활황인 양상과 닮아 있다. 전통 상권으로서 취약 골목상권인 독립슈퍼ㆍ잡회점은 편의점, 모바일쇼핑의 성장세에 눌려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숙박ㆍ음식점업은 전년 동월 대비 0.2%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전달 0.2% 성장과 변동이 없다. 숙박업은 호텔 업종의 활황에 기대 12.9%로 높은 증가세였지만 주점ㆍ커피전문점업(-7.1%), 음식점업(-0.7%) 하락으로 숙박ㆍ음식점업 전체는 보합세였다. 판매액지수로 살펴보면 주점ㆍ커피전문점업의 약세는 주점업 소비 감소에 주로 기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달호 서울연구원 시민경제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판매액지수로 살펴본 지난해 서울소비경기지수는 계절 요인이 있었던 달을 제외하면 백화점, 편의점, 인터넷쇼핑, 호텔업 소비가 호황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세대 구성 변화에 따라 편의점과 모바일로 소비 패턴이 쏠리는 변화가 확실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배성재기자 pass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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