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019 미국프로풋볼(NFL) 최정상을 가리는 제53회 슈퍼볼이 다음달 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아메리칸콘퍼런스(AFC) 챔피언십에서 캔자스시티 치프스를 꺾은 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내셔널콘퍼런스(NFC) 챔피언십에서 뉴올리언스 세인츠를 제압한 LA 램스가 올해 슈퍼볼 무대에서 자웅을 다툰다. 숙명의 대결을 일주일 앞둔 가운데 알아두면 흥미로운 제53회 슈퍼볼에 관한 11가지 사실들을 정리했다.
△과거 슈퍼볼에서 만났던 두 팀
이번 슈퍼볼에서 맞대결을 벌이는 양팀은 17년 전에도 맞붙은 전력이 있다. 2002년 2월 3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세인트루이스 슈퍼돔에서 열린 제36회 슈퍼볼에서는 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세인트루이스 램스(현 LA 램스)를 20-17로 꺾었다. 당시 경기 최우수선수(MVP)는 패트리어츠의 쿼터백 톰 브래디였다.
△슈퍼볼은 치킨 먹는 날
미국의 전국가금협회(NCC)에 따르면 지난해 슈퍼볼이 열린 주말 동안 1억3,500만여개의 닭날개가 소비됐다. NCC는 올해 슈퍼볼에서는 그 이상의 치킨이 소비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중계카메라만 115대
미국 방송 CBS는 이번 슈퍼볼 중계에 115대의 카메라를 동원할 예정이다. 지난해 생방송 중계를 담당했던 NBC는 106대의 카메라를 사용했다.
△동전 던지기
NFL에서는 경기 시작 전 동전던지기로 이긴 쪽이 우선적으로 공격ㆍ수비 선택권과 골대(진영) 선택권 중 하나를 갖는다. 역대 52번의 슈퍼볼에서 동전던지기에서 이긴 팀이 경기에서도 승리한 경우는 총 24번이다.
△하프타임 공연에는 마룬5가 나온다
이번 슈퍼볼 하프타임 공연에는 세계적인 록밴드 마룬5와 힙합 가수 트래비스 스콧, 랩퍼 빅보이가 등장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30초 TV 광고에 58억원
미국 방송전문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제53회 슈퍼볼의 30초 TV 광고단가는 520만달러(약 58억원)로 추정된다. 1초당 광고료로 계산하면 1만7,000달러(약 1,900만원)에 이른다. 1967년 제1회 슈퍼볼 30초 광고단가는 4만달러(약 4,500만원)였다.
△생중계 시청자만 1억1,130만명
2018년 슈퍼볼 생중계를 지켜본 시청자는 1억340만명이었다. 2017년 1억1,130만명에 비해 감소한 숫자다. 버라이어티는 보스턴 연고팀과 LA 연고팀의 대결로 올해 슈퍼볼 시청자 수는 상승할 것이라 내다봤다.
△티켓 가격은 천정부지
슈퍼볼이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메르세데스 벤츠 스타디움은 7만1,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CBS에 따르면 올해 슈퍼볼 티켓은 현재 온라인에서 한 장당 평균 4,663달러(약 52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MVP는 누가 차지할까
역대 52번의 슈퍼볼에서 쿼터백이 MVP를 차지한 것은 28차례에 달했다. 톰 브래디는 네 번의 MVP를 수상했다. 수비수가 경기 최우수선수 타이틀을 차지한 것은 10번뿐이다.
△천문학적인 베팅 금액
미국 지역지 라스베가스 리뷰저널에 따르면 라스베가스 지역의 소규모 베팅업체인 ‘네바다 스포츠북’에서만 총 165만달러(약 18억원)의 베팅이 이뤄졌다. 슈퍼볼 관련 전체 베팅 금액은 추정이 불가능하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포브스는 슈퍼볼 베팅의 95%가 경기 시작 48시간 안에 이뤄진다고 통계를 냈다. 한 도박사이트에서는 우승팀 감독이 무슨 색의 음료수를 경기 후에 뒤집어 쓰게 될지를 맞추는 이색적인 베팅도 진행 중이다.
△슈퍼볼 트로피는 티파니에서 만들었다
슈퍼볼에서 우승한 팀에게 주어지는 우승컵의 이름은 빈스 롬바르디 트로디다. NFL의 전설적인 감독이었던 빈스 롬바르디의 이름을 땄다. 롬바르디 트로피는 스털링 실버로 제작되는데, 미국의 유명 주얼리 브랜드인 티파니에서 제작한다. 1966년 티파니의 부사장이었던 오스카 리데너는 NFL 커미셔너와 만난 자리에서 냅킨에 트로피 기초 디자인을 처음 그렸다고 한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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