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민서와 폴킴이 1월부터 봄 기운을 몰고 왔다.
민서는 29일 오후 6시 데뷔 앨범 '더 다이어리 오브 유스(The Diary of Youth)'의 완결판을 공개했다. 지난해 3월부터 '멋진 꿈', '알지도 못하면서', '이즈 후(Is Who)' 등을 순차적으로 발표했던 민서는 이번에 선보인 신곡 '2cm'를 통해 '소녀의 성장'을 테마로 한 4편의 일기(노래)를 완성했다. 민서의 데뷔 앨범 마지막 장에는 폴킴이 힘을 보탰다.
'2cm'는 민서와 폴킴이 함께 부른 곡이다. '더 다이어리 오브 유스'를 통해 풋풋한 설렘부터 성장통과 발칙함까지, 이제 막 사랑을 알기 시작한 소녀의 여러 가지 감정을 표현했던 민서는 이번 '2cm'에서 그 모든 것이 느껴지는 이야기를 풀었다. 민서와 폴킴은 사랑에 빠지기 직전 두 사람의 아슬아슬한 '2cm' 간격을 사랑스러운 듀엣으로 불렀다.
노래는 남녀 화자의 구분이 딱히 없다. 대신 같이 부르는 부분으로 자연스러운 하모니를 연출해 '2cm'의 간격에서만 느낄 수 있는 묘한 모먼트를 살렸다. 민서가 먼저 "안녕 우리 오랜만이야"라는 밝은 인사로 노래를 시작했고, 폴킴의 목소리가 더해져 "서운했잖아. 기다렸단 말이야. 넌 왜 연락 안 했니"라는 일상적인 대화를 편안하게 이었다.
때로는 연애보다 설레는 썸의 관계가 '2cm'라는 수치를 통해 청각적으로 그려졌다. 민서와 폴킴은 "아직은 사랑은 아니라고 해도"라거나 "보기엔 너무나 예쁜데도 잡히진 않아"라고 '2cm'를 설명했다. 썸의 진행 방향은 열린 결말이다. 민서와 폴킴은 "자꾸만 욕심이 나. 너 내 거면 좋겠어" 또는 "이대로 아무 일 없다 해도 좋아"라고 끝을 맺었다.
2019년 가요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두 사람의 목소리가 스테디 셀러의 탄생을 예고한다. 민서와 폴킴은 아직 1월이지만 봄이 성큼 더 가까워진 듯 매력적인 감성을 선사했다. 민서 또한 발매에 앞서 "폴킴의 따뜻한 목소리로 잘 불러줘서 정말 고맙다. 사랑스럽게 잘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는 소감으로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예감하게 했다.
2017년 '좋아'에 이어 지난해와 올해 데뷔 앨범을 마무리한 민서는 이제 tvN D 디지털드라마 '좀 예민해도 괜찮아 2'를 통해 배우로도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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