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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 만도 “이동 자유로운 세상 위해… 교통사고 피해자 휠체어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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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리더스] 만도 “이동 자유로운 세상 위해… 교통사고 피해자 휠체어 지원”

입력
2019.02.10 19:0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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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11일 전북 익산시의 한 아파트 앞에서 만도의 ‘사랑의 오뚝이 휠체어’ 전달식이 열리고 있다. 만도 제공
지난해 9월11일 전북 익산시의 한 아파트 앞에서 만도의 ‘사랑의 오뚝이 휠체어’ 전달식이 열리고 있다. 만도 제공

자동차가 가진 장점은 누가 뭐래도 ‘모빌리티(이동성) 보장‘이다.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인 만도가 교통사고로 중증 장애를 앓고 있는 이웃들의 ‘이동성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두 팔을 걷고 나서는 것도 그 같은 이유에서다. 사회와 이웃에게 따뜻한 정을 나눠 주겠다는 뜻에서 ‘사랑받는 기업, 만도(Your Beloved Mando)’를 기업 모토로 걸어둔 터다.

장애 이웃들이 거리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전동 휠체어를 보급하는 ‘사랑의 오뚝이 휠체어 캠페인’은 만도가 내세우는 대표적 사회 공헌 활동 중 하나다. 올해로 벌써 7년째. 만도는 올해에는 예년보다 지원 규모를 더욱 늘려 총 72명에게 전동 휠체어 41대, 일반 휠체어 22대, 전동 휠체어 배터리 9개를 지원했다. 올해 휠체어를 전달받은 수혜자 가족은 “그동안 꼭 필요했지만 가격이 비싸 생각만 하고 있었다”며 “우연히 좋은 기회를 알게 돼 신청했는데 이렇게 선정돼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만도는 지금까지 교통안전공단에서 선정한 교통사고 피해자 총 350여명에게 전동 및 일반 휠체어를 선물했으며 실내 이동성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가정방문을 통해 불편한 문턱을 수리하는 등 주거 환경을 개선해 왔다.

캠페인 이면에는 고(故)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이 있다. ‘넘어지지 않은 사람은 행운아다. 많은 사람은 넘어진다. 나도 넘어졌고 다시 일어섰을 뿐이다’는 말을 남긴 것처럼 그는 감당하기 힘든 시련을 세 번이나 겪었지만 주저앉지 않고 일어섰다. 뇌졸중으로 쓰려져 좌반신이 마비된 순간에도 휠체어를 탄 채 만도를 중심으로 한 한라그룹 경영을 지휘하는 모습에 주변인들은 그를 ‘오뚝이 기업인’이라 부르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17일 경기 평택의 만도 브레이크사업본부에서 열린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만도 제공
지난해 11월 17일 경기 평택의 만도 브레이크사업본부에서 열린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만도 제공

만도는 2012년 ‘만도 사회봉사단’을 공식 출범했다. 모든 임직원이 적극적이고 자율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회사 차원에서도 평택, 원주, 익산의 각 사업본부 내 활동 및 취미반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소규모 봉사활동을 계속해서 장려하고, 모든 임직원이 한 개 이상 자원봉사대에 가입해 사회공헌활동을 새롭게 인지하고 몸소 실천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사내 기부문화 정착에도 적극 나선다. 어린이재단과 함께 ‘1팀 1아동 결연 캠페인’을 전개해 결연 후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매월 급여의 1,000원 미만 끝돈(우수리)을 모아 도움이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내 소통을 활성화하고 바람직한 기업문화 형성을 촉진하기 위해 활동하는 ‘가치창조위원회’도 나눔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15명 내외 가치창조위원회 직원들은 독거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사랑의 밥퍼나눔’ 활동을 판교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에 열어 보다 많은 직원들이 참여토록 유도하고 있다. 이 덕분에 만도에서 보다 많은 직원들이 이 활동에 동참하게 됐다. 해당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한 직원은 “외롭게 지내는 어르신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해 드린 것뿐이지만 어르신들이 무척 즐거워하셨다”며 “기회가 된다면 계속해서 사랑나눔에 동참하고 싶다”고 말했다.

만도는 지역사회 및 주민을 대상으로 지역 복지시설과 협약을 맺어 매달 정기적으로 청소, 집수리, 1일 부모 등의 자원봉사를 펼치고 있다. 특히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경로잔치와 불우이웃을 위한 김장 봉사, 연탄 배달, 지역아동센터 도서관 지원 사업 및 사랑의 헌혈캠페인을 매년 열고 있는데 많은 직원들과 가족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만도 브레이크사업본부는 지난해 11월 자사 직원, 자원봉사자, 학생 등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평택 지역의 소외된 이웃을 위한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가졌다. 이날 마련된 김장 4,000포기는 10kg 단위로 포장되어 각 읍ㆍ면ㆍ동에서 추천된 저소득 소외계층 721가구 및 사회복지시설ㆍ단체 등 52개소에 전달됐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만도 직원들이 매년 김장 나눔 행사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정을 베풀어 준다”며 “정성을 다해 담근 김장김치는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소중히 전달하여 따뜻한 겨울을 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전 세계 10개국 20여개 만도 해외법인들도 각 지역사회에서 ‘사랑받는 기업’을 실천하기 위해 모금 및 기부, 농아학교 지원, 장학사업 등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만도 측은 “앞으로도 만도는 교통사고 피해자 및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발굴하고 확대할 계획”이라며 “사회 공헌활동이 한층 더 성숙해지도록 힘써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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