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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타 조사 면제’ GTX-B 노선 빠져… 인천시 “정부 결정 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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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타 조사 면제’ GTX-B 노선 빠져… 인천시 “정부 결정 존중”

입력
2019.01.29 11:03
수정
2019.01.2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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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평화도로 1단계 영종도~신도 연도교 포함 

이달 26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송도센트럴파크에서 열린 GTX-B 노선 건설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촉구 집회에서 한 주민이 손 푯말을 들고 있다. 뉴스1
이달 26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송도센트럴파크에서 열린 GTX-B 노선 건설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촉구 집회에서 한 주민이 손 푯말을 들고 있다. 뉴스1

서해 남북평화도로 1단계 구간인 인천 중구 영종도~옹진군 신도 연도교 건설 사업이 정부가 29일 발표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 사업에 포함됐다. 그러나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경기 남양주시 마석을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 노선 건설 사업은 제외돼 노선이 지나는 수도권 주민들이 집단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길이 3.5㎞, 2차로 규모 영종도~신도 연도교 건설 사업이 예타 조사 면제가 확정됐다. 사업비 1,000억원이 투입되는 이 연도교가 건설되면 영종도와 신도뿐 아니라 인근 시도, 모도가 육지와 연결돼 관광 등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종도~신도 연도교는 남북평화도로 1단계 구간이다. 남북평화도로는 영종도에서 신도를 거쳐 강화도까지 연결되는 길이 14.6㎞ 도로로 총 사업비는 4,500억원에 이른다.

시 관계자는 “연내 기본계획을 확정 후 2020년에 공사를 착공, 2024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GTX-B 노선 건설 사업은 예타 조사 면제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인천 연수구와 남동구 등 지역 주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GTX-B 노선이 출발하는 송도국제도시 주민 300여명은 앞서 이달 26일 GTX-B 노선 사업이 예타 조사 면제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긴급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인천 연수ㆍ남동ㆍ부평ㆍ계양구, 경기 부천ㆍ남양주ㆍ구리시, 서울 구로ㆍ중랑구 등 수도권 9개 자치단체 주민 54만7,220명은 앞서 예타 조사 면제를 촉구하는 서명운동도 벌였다.

이에 따라 GTX-B 노선이 지나는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주민들이 집단 반발할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GTX-B 노선은 정부가 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위해 국정과제로 채택한 GTX 3개 노선 가운데 하나다. 총 사업비는 5조 9,000억원에 이른다. 송도에서 인천시청, 부평, 부천 당아래, 신도림, 여의도, 용산, 서울역을 거쳐 청량리까지 80.1㎞ 구간을 잇는 것으로 계획됐다.

GTX-A(화성 동탄~파주 운정) 노선은 작년 12월 착공했고 GTX-C(양주~수원) 노선도 최근 예타 조사를 통과했으나 GTX-B 노선은 예타가 현재 진행 중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앞서 이달 17일 국회와 청와대를 찾아 남북평화도로와 함께 GTX-B 노선 건설 사업 등 예타 조사 면제를 건의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GTX-B 노선 건설 사업은 이미 진행 중인 예타 조사 결과가 올 하반기에 나올 예정이라서 면제 대상에서 빠지는 것을 어느 정도 예상했다”라며 “정부도 제3기 신도시인 계양테크노밸리 조성 계획을 밝히면서 GTX-B 노선 건설 사업 추진 의지를 밝혔고 오늘 조기 착공 의지를 재확인한 만큼 면제 여부와 차질 없이 추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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