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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 “올해도 두 팀 맡으면 과부하 걸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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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 “올해도 두 팀 맡으면 과부하 걸릴 듯”

입력
2019.01.29 11:04
수정
2019.01.29 19:06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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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서 귀국 “그냥 쉬고 싶다”… U-23·성인 대표팀 함께 맡아 업무 과중

박항서 베트남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귀국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항서 베트남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귀국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베트남의 성인ㆍ23세 이하(U-23) 국가대표팀을 1년 넘게 홀로 이끌고 있는 ‘쌀딩크’ 박항서 감독이 귀국길에 힘겨움을 토로하며 한 팀만을 맡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박 감독은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지난 1년 간의 소회와 남은 계약 기간 계획을 밝혔다. 박 감독은 소감을 묻는 첫 질문부터 “스즈키컵과 아시안컵까지 3개월 가량 선수들과 같이 있었다. 정말 힘들고 지쳤다”고 토로했다. 새로운 목표가 있냐는 질문엔 “U-23ㆍ성인 대표팀을 동시에 맡다 보니 너무 일이 과중됐다”며 “집중과 선택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문제 제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2017년 10월 베트남 성인ㆍU-23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취임한 박 감독은 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2018년 1월), 아시안게임 4강(8월), 스즈키컵 우승(11월), AFC 아시안컵 8강(2019년 1월) 등 쉼 없이 달려 왔다. 하지만 앞으로 갈 길도 여전하다. 다음 달엔 유망주를 발굴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U-22 대회로 떠나고, 3월엔 AFC U-23 챔피언십 예선전과 2020 도쿄올림픽 예선이 예정 돼 있다.

박 감독은 “올해도 두 대표팀을 같이 하면 나도 과부하가 걸릴 것 같다”며 “베트남 축구협회와 (한 팀만 맡는 것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에서의 계획엔 “그냥 쉴 것”이라 답하며 피로감을 토로했다.

박 감독은 올해 목표로 “깊이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 쉬면서 구상해보겠다. 이영진 수석코치는 함께 가겠지만 스태프의 변화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끝으로 “조국 대한민국 국민들께서 격려, 성원해 주셔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올해도 최선을 다해서 국민 여러분께 좋은 소식 전하도록 하겠다”라고 설 인사를 남겼다.

서진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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