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오너가(家)에 속하는 1970년 이후 출생한 40대 이하 임원이 13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정보 분석업체 한국CXO연구소는 28일 국내 200대 그룹을 대상으로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구광모(41) LG그룹 회장, 정지선(47) 현대백화점 회장, 이인옥(48) 조선내화 회장 등 3명은 벌써 회장직에 올랐다. 지난해 취임한 구 회장은 국내 10대 그룹 총수 가운데서도 최연소다.
가장 어린 임원은 20대였다. 한승우(27) ㈜BYC 이사는 조부 한영대(96) 회장, 부친 한석범(59) 사장과 함께 나란히 등기임원으로 등재됐다.
여성은 사장급 2명(호텔신라 이부진(49)ㆍ신세계 정유경(47))과 부사장급 3명(한미약품 임주현(45)ㆍ대한해운 우연아(42)ㆍ한미케미칼 조연주(40))을 포함해 총 20명으로, 전체의 15.4%에 그쳤다.
부회장은 모두 9명이었다. 차기 회장 1순위로 유력한 경영자는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49) 수석부회장과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의 차남인 김남정(46) 부회장 등이 대표적으로 꼽혔다.
사장급은 모두 38명으로, 넥센타이어강호찬(48) 사장과 대한항공 조원태(44) 사장, 아시아나IDT 박세창(44) 사장, 대신증권 양홍석(38) 사장 등의 경영승계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부사장급이 34명이었으며 △전무급 18명 △상무급 15명 △기타 직위 13명 등의 순이었다. 출생연도별로는 올해 42세가 되는 1977년생이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의 장녀인 정지이 현대무벡스 전무와 대상그룹 임창욱 회장의 장녀 임세령 대상 전무, 사조그룹 주진우 회장의 장남 주지홍 상무 등이 이에 해당한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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