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으로 이전하는 충남 천안종축장에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은 국내 제조업혁신 거점지구가 들어선다.
28일 충남도에 따르면 천안시 성환읍 천안종축장을 한국형 제조혁신파크로 조성하는 내용의 ‘천안종축장(국립축산과학원 이전 부지) 활용 기본구상 수립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천안종축장 부지는 최근 전국 10곳의 유휴 국유지와 함께 ‘국유재산 토지개발 선도사업지’로 선정됐다.
일제 강점기인 1906년 천안 성환읍에 419만㎡ 규모로 종축장을 조성했으나 천안의 급격한 도시화, 산업화에 이어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 등으로 이전 필요성이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이전 후보지로 11월 전남 함평을 선정됐다.
도는 천안종축장을 한국형 제조혁신파크로 조성해줄 것을 정부에 꾸준히 건의해 이번에 결실을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는 성환종축장을 미국의 실리콘밸리나 중국의 선전특구처럼 우리나라 제조업의 혁신 거점지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기술 연구개발센터, 스마트팩토리 원스톱 기업지원체계, 자동차 및 기계부품 테스트베드 조성 등을 제안했다.
국책연구기관인 국토연구원과 경동엔지니어링이 10개월에 걸쳐 연구용역을 수행하게 된다. 도는 용역결과에 따라 기술적ㆍ경제적 타당성과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하고 사업 추진 로드맵과 재원 조달 방안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도는 천안종축장 개발로 전체 국유재산 개발 선도사업지 11곳(37조2,000억원)의 43%에 달하는 16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고용 유발 효과 4만명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승조 도지사는 “천안은 충청 북부와 경기 남부에 연접한 국내 최고 산업단지 밀집 지역”이라며 “스마트팩토리 기술 연구와 전문가 양성을 통해 제조업 혁신 관련 민간 투자를 촉진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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