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ㆍ인구소멸 위기감 대응 안간힘
강원도, 생애주기별 출산ㆍ교육지원 나서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강원도내 시군이 출산 보육환경 개선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화천군은 지난해 소아과 전문의를 직접 채용, 보건의료원에 배치했다. 자치단체가 육아ㆍ보육환경 개선을 위해 자체 예산을 들여 전문의를 직접 채용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예방접종 등을 위해 춘천 등 인근지역으로 원정진료를 가야 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인구감소를 조금이라도 억제하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보육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것을 인지한 셈이다.
군은 기존 소아과 진료를 맡고 있던 공중보건의는 읍면으로 재배치했다. 아이들과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형 의료체계를 도입하기 위함이다.
강원도 역시 28일 생애주기별 맞춤형 대책을 내놓는 등 저출산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도내 출생아 수가 2001년 보다 46% 감소, 10개 시군이 지역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되는 등 위기감이 커진 탓이다.
출산율 저하에 따른 인구감소는 소비와 생산활동 위축, 일자리 감소에 따른 탈 지역화를 부르기 때문에 대책이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강원도는 청년창업ㆍ일자리 지원을 강화해 20~30대 젊은 층이 지역을 떠나지 않도록 한 뒤 육아수당 지원을 통해 임신ㆍ출산 환경을 개선키로 했다.
또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충하고, 셋째 아이부터 고교 및 대학교 등록금을 지원하는 등 교육지원 사업도 진행한다. 여기에 저출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수립 등 연구활동에 대한 지원에도 나선다. 강원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출산 및 육아 비용을 지원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주거여건 개선 등 결혼에서 출산, 자녀양육을 아우르는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